[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김기희가 소집 전 골맛을 봤다.

 

김기희는 15일 저녁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상하이선신(2부 리그)과 한 ‘2017 중국 FA컵’ 4강 1차전에서 후반 10분 결승골을 넣었다. 상하이선화는 김기희 골로 1-0으로 이기며 FA컵 결승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FA컵을 우승하면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받는다.

 

골을 넣은 김기희는 경기 최우수 선수(MOM)으로 선정돼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팀이 승리해 기쁘고, 결승골을 넣어 더욱 기쁩니다. 2차전 준비를 잘해서 꼭 결승에 진출하고 싶고, 우승트로피와 내년 ACL 진출권을 꼭 딸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희는 대표팀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이에 “최종예선에 쉬운 상대는 없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하고, 국가를 대표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한국 대표팀은 최종예선을 통과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춘 팀”이라고 답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출전제한 때문에 가장 고생했던 선수다. 거스 포예트 감독이 남미 출신 공격수(카를로스 테베스, 프레디 구아린, 지오반니 모레노)를 우선적으로 기용했다. 상하이는 수비가 무너지며 승점을 많이 잃었고 결국 포예트 감독도 여름을 기점으로 김기희를 쓰기 시작했다. 중앙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김기희는 리그 9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지난 8월 5일 창춘야타이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터뜨렸었다. 김기희는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상하이선화는 리그 11위다. 리그보다는 FA컵에 사활을 건다. 상하이는 FA컵을 차지해 다음 시즌 ACL에 나서길 바란다. 반대쪽에서는 상하이상강과 광저우헝다가 4강 대결을 한다. 두 팀은 16일 저녁 경기한다. 

 

사진= 동치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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