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튼튼한 골키퍼 자원 덕분이다.

맨유는 다비드 데 헤아, 세르히오 로메로 그리고 조엘 페레이라를 1군 골키퍼 명단에 포함시킨 상황이다. 데 헤아와 로메로는 각각 스페인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국가대표팀 자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 국가대표 골키퍼 자원들이 낸 시너지 효과가 무리뉴 감독으로 하여금 엄지를 치켜 세우게 했다.

맨유는 데 헤아의 잠재적 이적 가능성에 한동안 머리가 아팠다. 지난 2015년에는 레알 이적을 눈앞에 두고 ‘팩스 사건’으로 무산됐다 올 여름에도 레알 이적 가능성이 있었지만 맨유는 일찌감치 데 헤아의 마음을 잡았다. 무리뉴 감독은 “데 헤아가 올 시즌 팀에 남을 확률은 100%다”라고 장담했다. 

데 헤아의 탄탄한 입지가 두 번째 옵션인 로메로에게는 출전 기회의 제한이 될 수 있지만 둘은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시즌 맨유는 데 헤에가 주로 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로메로가 유로파리그를 전담했다. 데 헤아는 리그 35경기, 유로파리그 3경기 등 총 45경기에 나섰고, 로메로는 유로파리그 12경기, 리그 2경기 등 총 18경기에 나섰다.

무리뉴 감독은 “로메로가 입단한 후 데 헤아가 달라졌다. 훈련의 강도와 수준이 높아졌다. 로메로의 존재와 활약 덕분에 데 헤아가 더욱 진화할 수 있었다”며 “두 명의 골키퍼가 모두 높은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기에 나에게는 언제나 환상적인 선택이 주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로메로는 데 헤아의 잠재적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2015년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데 헤아가 잔류하며 보카주니어스, 삼프도리아 등에서 입질이 있었지만 맨유는 로메로를 잡았다. 오히려 오는 2021년까지 장기 계약하며 신임을 보냈다. 로메로는 데 헤아에 비해 출전 횟수는 적지만 선방 기록에서 앞선다. 데 헤아의 실점률은 경기당 1.07골, 로메로는 0.95골이다. 

새 시즌은 골키퍼 기용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사실상 리그 담당 데 헤아, 유로파리그 담당 로메로였지만, 올 시즌은 조금 더 비중이 높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마다 달라질 수 있다. 상대의 스쿼드 및 경기 전후 리그 일정과 상대에 따라 고려할 것이다”며 “데 헤아와 로메로를 차례대로 번갈아가며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두 명의 골키퍼 자원을 모두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데 헤아와 로메로 외에도 서드 골키퍼인 조엘 페레이라, 잠시 애스턴 빌라로 임대 중인 샘 존스톤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무리뉴 감독에게는 든든한 존재다. 그는 “맨유는 골키퍼 자원이 매우 탄탄하다. 페레이라와 로메로 역시 훌륭하게 자라나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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