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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1st] 승부사 무리뉴, 위기를 돌파하는 기술
김동환 기자 | 승인 2017.03.20 01:21

[풋볼리스트]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축구는 특별하다. 프리미어리그(EPL)는 경기가 펼쳐지지 않는 순간에도 전세계의 이목을 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풍성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2016/2017 시즌의 EPL은 더욱 그렇다. 절대강자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Football1st’가 종가의 이슈를 챙긴다. 가장 빠르고 가장 특별하게. <편집자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미들스브러를 꺾었다. 3개월 넘게 리그에서 승리를 한 번도 하지 못한 강등권의 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냈다. 약체를 상대로 한 승리라고 깎아 내릴 수도 있지만, 맨유는 많은 것을 얻었다. ‘승부사’ 주제 무리뉴 감독의 기술이 다시 한 번 빛났다. 경기 후 그는 활짝 웃었다.

위기의 맨유, 독이 올랐던 미들스브러
미들스브러전에 앞서 맨유는 위기였다. 부상자와 징계로 일한 출전 불가 선수가 득실댔다. 공교롭게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웨인 루니 등 주포로 활약해야 할 선수들에 집중됐다.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은 극에 달하고 있었다. 미들스브러전은 최근 일 주일 사이 가지는 3번째 경기였다. 러시아까지 원정을 다녀왔고, 첼시전을 위해 런던 원정을 다녀왔다. 예상치 못한 항공 지연으로 인해 원정 스케줄이 꼬여 선수단이 새벽에 복귀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컨디션은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반면 미들스브러는 독이 올랐다. 아이토르 카랑카 감독이 공교롭게도 맨유전을 앞두고 경질됐다. 지난 해 12월 17일 이후 단 한 차례도 리그 승리가 없던 미들스브러는 감독 교체 효과를 노리고 있었다. 미들스브러에게 지친 맨유는 기회였다. 팬들 역시 독이 올랐다. 홈 팬들은 마치 맨유를 덮칠 듯한 기세로 미들스브러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맨유는 미들스브러전에 앞서 로스토프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가졌다. 승리를 통해 유로파리그 8강을 확정했다. 당시 포그바와 달레이 블린트가 새롭게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단 상황이 ‘최악’으로만 달리는 듯 했다. 무리뉴 감독은 미들스브러전에 대해 “아마도 우리가 패배할 것이다”고 직접적으로 패배 가능성을 언급하며 “뛸 선수가 없다”고 했다. 혹시 모를 패배에 대한 핑계를 미리 마련하기 위한 작업은 아니었다.

승부사 무리뉴의 기술 
무리뉴 감독이 패배를 언급한 이유는 미들스브러전 승리 후 나타났다. 무리뉴 감독은 전 경기 대비 선발 교체를 7명인 단행했다. 가용 자원 부족으로 인한 선택이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나에게 1~6순위 혹은 7순위 옵션이 사라진 상황이었다. 대신 8~12순위 옵션이 존재했고, 그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내어 승리를 이끌었다”고 했다. “뛸 선수가 없다”고 했지만,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무리뉴 감독의 8~12순위 옵션이었다. 

미들스브러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제시 린가드, 마루앙 펠라이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애슐리 영이다. 모두 득점 혹은 도움을 만들어냈고, 올 시즌 맨유의 주전 경쟁에서 일시적 혹은 장기적으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어쩌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의 선수들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미들스브러전 후 이들을 향해 엄청난 칭찬을 쏟아냈다. 

무리뉴 감독은 “팬들이 영과, 펠라이니 같은 선수들을 좋아한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 경기에 나서며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해답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며 경기 전 ‘패배’에 대한 언급을 포함한 모든 행동이 계산된 것임을 시사했다. 그간 조명을 받지 못하던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책임감과 믿음을 준 후 결과를 기다렸다. 선수들은 무리뉴의 ‘작전’임을 뻔히 알고 있었지만, 팀과 자신을 위해 100%를 쏟았다. 

결과는 최상이다. 힘든 일정을 뒤로하고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무리뉴 감독은 “유로파리그 8강을 이끌었고 리그에서도 승점을 추가해 4위를 향한 싸움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환상적인 결과다. 여전히 우리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해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올 시즌의 목표를 강조했다.

글=김동환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동환 기자  mae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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