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답은 필요 없다. 흔한 시즌 목표도 지겹다. ‘풋볼리스트’는 ‘2017 K리그 클래식’에 도전하는 각 팀 감독이 마음에 품은 한 가지에 주목했다. 다른 것은 다 못해도 이것만은 이루고 싶다! <편집자주>

김종부 경남FC 감독은 꿈이 있다. 최고의 관전 환경을 자랑하는 창원축구센터를 팬들로 가득 채우는 것이다.

김 감독은 27일 ‘2017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팬들의 환호 속에서 축구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 떠난 팬들의 마음을 다시 잡아 그들의 발길을 창원축구센터로 돌려야 한다”고 했다.

2006년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민 경남은 창단 초기에 ‘K리그 돌풍’ 팀으로 떠올랐다. 특히 조광래 감독 부임 시절 경남은 K리그 4위와 FA컵 준우승 등을 경험하며 팬들이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축구를 실현했다.

2015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경남은 승강제 도입 세 시즌 만에 K리그 챌린지로 떨어졌다. 이후 클래식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 박성화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승점 10점 삭감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다시 안정됐다. 지난해 풍파를 겪은 김 감독은 “이제 제대로 축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순위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압박감은 있지만, 기대되는 마음이 더 크다. 원하는 포지션에 선수를 보강했고, 동계훈련에서 스쿼드에 맞는 전술과 전략을 연습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순위보다 더 중요한 게 따로 있다고 말했다. 팬들과 함께 하는 경남이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과거 경남의 부흥기가 그립다. 김 감독은 “경남은 축구를 관람하기 좋은 창원축구센터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이곳에 팬들이 가득 차는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 그럼 선수들도 더 즐겁게 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남은 오는 5일 안방에서 아산과 개막전을 치른다. 아산은 챌린지 내 강력한 우승 후보다. 경남으로선 부담스럽다. 김 감독은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팬들로부터 좋은 첫 인상을 얻길 원한다.

글= 문슬기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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