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2017년 K리그 대권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풋볼리스트’는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유력 우승후보 4개팀, 그리고 다크호스 1개팀 등 총 10개팀의 우승 가능성을 ‘국민면접' 형식으로 검증했다. 풋볼리스트의 각 구단 담당 기자들이 자신있게 꼽은 우승후보의 면면, 여러분도 함께 검증해보시길! <편집자 주>

#FC서울 우승하리라 예상하는 이유

1) 황선홍 체제에서 ‘제대로’ 맞는 첫 시즌, 갑작스런 감독 교체로 어수선했던 2016년을 지나 안정된 2017년을 기대할 수 있다.

2) ‘황선홍+서울’식 압박 축구가 시작됐다. 서울의 빠른 공격 전개를 막기가 쉽진 않을 것.

3) 곽태휘의 주장 완장, 새로운 리더의 등장으로 팀이 한층 무게감 있어졌다.

전력 외 강점: 서울특별시에 위치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행 요소다.

검증1) 서울 공수의 뼈대를 잡고 있는 데얀, 오스마르, 곽태휘 모두 느리다.

언급한 선수들의 발이 느린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기대하는 건 속도보다 질이다. 스트라이커 데얀을 제외한 두 선수는 정확한 패스를 통해 공격 전개와 간격 조정을 가능케 한다. 스피드는 측면에서 살리면 된다. 실제 챔피언스리그 상하이상강전에서도 보다 빠르고 강한 압박을 위해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까지 가담했다. 중심에선 안정감이 더 중요하다. 베테랑의 노련미가 강조되는 이유다.

검증2) 골 결정력이 약하다. 데얀은 나이도 너무 많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전북현대 이동국(1979년생)이 데얀(1981년생)보다 2살이나 더 많다. 이동국은 여전히 화려한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문제는 결정력이다. 지금 데얀은 과거 K리그 득점왕을 휩쓸던 때의 모습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존재가 여전히 위협적인 건 맞다. 상대를 끌어내리고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지난해엔 역할이 바뀌어 허리까지 내려오는 플레이를 펼치곤 했다. 황 감독은 데얀과 박주영을 함께 활용해 득점을 계획한다. 박주영은 중요한 순간에 득점해 팀을 살려왔다.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에 벌인 전북현대전 선취 결승골이 대표적이다. 필요한 건 2선 자원들의 활약이다. 측면의 윤일록, 이상호와 중앙의 고요한 주세종 등이 골 수를 늘려줘야 한다.

검증3) 황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에 팀을 맡았다. 올해는 안정된 시즌이 아니라 변화의 격랑기가 오지 않을까?

격랑기는 이미 지난 시즌 하반기에 경험했다. 시즌 말미 고요한을 비롯한 선수들은 “이제 감독님이 원하시는 게 뭔지 조금 알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 시즌의 실험을 안정화시키는 단계다. 괌과 가고시마 전지훈련, 그리고 다수의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검증 4) 유상훈이 군 입대했다. 골키퍼로 유현, 양한빈, 김철호, 손무빈이 있지만 너무 약하다.

지난해엔 유현과 유상훈이 주전 경쟁했다. 올해는 확실한 주전이 유현 정도밖에 없다. 그러나 보장된 자리는 아니다. 황 감독은 올해도 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유현 역시 “(양)한빈이와 (김)철호 모두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제 몫을 다할 후배들이라, 개인적으로 지난해보다 더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들은 경쟁 속에서 성장한다. 새파랗게 어린 후배들은 유현을 더 긴장하게 만들고, 아직 기회를 얻지 못한 양한빈, 김철호, 손무빈은 출전을 위해 훈련한다.

글=문슬기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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