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전 총재가 제11대 총재로 확정됐다. 임시총회에 참석한 22명 대의원들이 만장일치했다.

프로연맹은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대의원 임시 총회를 열었다.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권 전 총재가 새 총재 후보로 결정됐고, 총재 본인 역시 프로연맹 측으로 추대 승낙 의견을 전했다. 프로연맹은 24일 임시총회에서 권 전 총재를 새 총재로 추대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대의원들의 의사로 승인 여부를 가렸다. 만장일치로 권 총재가 제11대 총재로 선출됐다.

대의원은 총 24명이다. 권 전 총재는 의장이다. 이날 총회에선 권 총재 본인과 관련한 안건이 논의되는 상황이라 권 총재가 개입할 수 없었다. 총회에서 대의원 3분의 2이상이 동의해야 재선출이 가능했다. 현장엔 경남FC와 성남FC 측 관계자가 빠진 22명이 있었다.

임시 의장은 연장자 자격으로 정병일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가 맡았다. 전 사장은 자리한 임원들에게 권 총재 후보 선출 이의 의사를 물었다. 반대하는 이는 없었다. 권 총재는 예상대로 새 총재로 선임됐다. 이사회는 30여 분 만에 끝났다. 임기는 4년이다. 현장에 권 총재는 없었다. 개인적인 업무로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다. 때문에 총재 본인에게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물을 수가 없었다.  

권 총재 추대 선출은 예정된 일이다. 10일 마감된 총재 재선거 후보 등록에서 입후보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16일 열린 사상 첫 선거에선 신문선 명지대 대학원 교수가 단독 출마했지만, 과반 득표를 얻지 못했다. 재선거에도 후보자가 나오지 않았고, 최후로 추대 방식이 이뤄졌다. 추대는 ‘총재 선거에서 후보 등록 공고 이후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 총회에서 추대 방식으로 총재를 선출할 수 있다’는 정관 21조 제12항에 의거했다.

권 총재는 연임에 대해 줄곧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과중한 회사 업무 부담으로 11대 총재직을 맡기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2017시즌 K리그 개막을 목전에 앞두고 마땅한 대안이 나오지 않았고, 최후의 수단인 추대까지 가면서 권 총재에게 모든 시선이 쏠렸다. 권 총재 역시 추대 절차까지 내려오자 연맹 선거관리위원회에 승낙 확인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향후 프로 축구 운영이다. 권 총재는 2013년 연맹 총재로 취임한 이후 K리그 클래식-챌린지 승강제를 정착시켰다. 또 자신이 사장을 맡았던 현대오일뱅크를 K리그 타이틀 스폰서로 영입해 35억 원 상당을 지원받도록 했다.

프로연맹은 다음 달 4일 K리그 개막 이전에 타이틀 스폰서 영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17년 K리그 타이틀 스폰서로 유력하다. 권 총재가 연결고리가 된다. 여섯 시즌 동안 함께한 현대오일뱅크가 또다시 K리그와 손을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연맹은 권 총재 추대 선출 직후 “(타이틀 스폰서를 포함한) 행정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한 게 없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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