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6/2017시즌을 진행 중인 호주 A리그에 한국인 선수가 깜짝 등록했다. 국내 팬들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공격수 대니 최(21)가 애들레이드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애들레이드는 지난 시준 호주 A리그 우승팀이다.

애들레이드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니 최와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애들레이드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활약하던 아르헨티나 공격수 마르셀로 카루스카가 부상을 당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대니 최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 

카루스카는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에스투디안테스, 갈라타사라이, 그루스아술, 반필드 등 중남미 지역과 유럽의 명문팀을 주루 거친 베테랑이다. 2012년부터 호주 A리그 무대에서 뛰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호주 A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된 스타 선수다.

호주A리그는 2016/2017시즌 일정을 10월에 시작한다. 대니 최는 카루스카의 대체자로 선택 받았다. 2016시즌 호주 시드니 지역 2리그 NPL(내셔널프리미어리그) 소속 블랙타운시티에서 뛰던 대니 최는 이미 하부리그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호주 언론의 주목을 받던 선수다.

대니 최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지난 8월에는 FFA컵 16강전 경기에서 70여 미터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으로 득점하며 호주 전역에서 화제가 됐다. 호주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블랙타운시티의 공격 조합 대니 최와 패트릭 안텔미를 ‘다이나믹 듀오’라 부르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호주 유학에 나선 대니 최는 호주 유소년 축구를 통해 성장했다. 블랙타운시티의 마크 크리텐던 감독은 “대니는 대단한 속력과 훌륭한 시야를 갖췄고 대단한 왼발을 지닌 선수”라고 설명했다. 블랙타운은 대니 최의 활약에 힘입어 FFA컵 8강에 올랐으나 시드니FC에 패해 탈락했다.

대니 최를 낙점한 애들레이드 감독은 요한 크라위프 감독이 이끌던 FC바르셀로나 ‘드림팀’의 일원으로 유명한 기예르모 아모르다. FC바르셀로나 이사진으로 활약하던 아모르는 백승호를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이 스카우트 하던 과정에도 관여한 인물이다.

아모르 감독은 애들레이드 홈페이지를 통해 “대니는 좋은 축구 선수다. 우리는 그를 가까지서 지켜봤다. 지난 주 시드니와 치른 경기에 함께 했는데 잘 했다. 그가 우리 팀의 일원이 되어 행복하다. 그는 대단한 스피드를 가졌고, 사람들은 그가 올 시즌 FF컵에서 기록한 놀라운 골을 통해 그 능력을 확인했을 것이다. 플레이 자체도 좋고 전체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대니 최는 “A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 챔피언 팀에서 얻게 되어 기쁘다. 내게 기회를 준 블랙타운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애들레이드는 블랙타운에서 내가 뛰었던 방식에 대해 알고 있고, 팀에 긍정적인 부분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결정했다. 애들레이드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많이 배우고 싶고, 매일 최대한 팀을 돕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3년에 창단한 애들레이드는 지난 시즌 A리그 우승팀이다. 2005/2006시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2006/2007시즌과 2008/2009시즌에도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창단 후 9차례나 파이널시리즈에 진출했다. 2014년에는 FFA컵 우승도 이뤘다. 2008년에는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했고, 그해 우승팀 감바오사카가 FIFA클럽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준우승팀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현재 애들레이드에는 스페인 공격수 세르히오 시리오와 세르지 과르디올라, 브라질 공격수 엔리키, 스페인 미드필더 이사이아스와 이탈리아 미드필더 야코포 라로카 등이 외국인 선수로 뛰고 있다. 호주 대표 출신 골키퍼 유진 갈레코비치가 주장이다. 

사진=애들레이드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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