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알론소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사비 알론소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셀타비고전 연이은 퇴장으로 인해 수비진이 전멸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분노를 숨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5-2026 라리가 16라운드를 치른 레알이 셀타비고에 0-2로 패했다. 레알이 홈에서 셀타비고에 패한 건 무려 19년 만이다. 이날 패배로 승점 36점에 머물며 1위 바르셀로나와 승점이 4점으로 벌어졌다. 

레알은 이날 후반전에 2명의 수비수가 퇴장 당하면서 충격에 빠졌다. 후반 7분 터진 빌리오트 스베드베리의 감각적인 선제골에 끌려가는 가운데 후반 19분 경 프란이 두 장의 경고를 연달아 받으면서 카드색이 바뀌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스베드베리를 팔로 가격하면서 옐로카드를 피할 수 없었다. 

상황만 보면 급할 필요가 없었던 반칙이었다. 위험지역도 아니었고, 셀타의 역습 상황도 아니었기에 프란이 거칠게 막아설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이 실수는 범해졌고, 알론소 감독은 탄식했다. 그는 퇴장이 나온 뒤 “프란, 장난하지마”라고 말하며 분노를 내비쳤다. 

알바로 카레라스. 레알마드리드 X 캡처
알바로 카레라스. 레알마드리드 X 캡처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알바로 카레라스까지 연속 경고를 받아 퇴장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카레라스가 첫 번째 항의로 경고를 받았는데, 계속해서 항의하자 주심은 가차없이 두 번째 경고를 꺼내들었다. 레알 선수들은 분노하며 주심을 둘러쌌지만 판정을 바꿀 순 없었다. 비니시우스는 “그는 더 많은 레드카드를 줄 거야”라고 주심의 판정을 조롱했고, 실제로 주심은 항의하던 호드리구와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경고를 줬다. 

경기 후에도 추가 퇴장이 나올 수 있었다. 주드 벨링엄이 종료 휘슬이 불린 뒤 항의하러 달려갔는데, 비니시우스가 그를 직접 말렸다. 비니시우스는 벨링엄의 허리를 잡고 그를 끌고 나갔다. 

문제는 이번 퇴장들로 레알의 수비수 운용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레알은 트렌트 알렌산더아놀드, 다니 카르바할, 페를랑 멘디가 부상을 당한 가운데 카레라스와 프란도 다음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에데르 밀리탕 역시 부상으로 빠지면서 미드필더들을 수비진으로 돌려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마드리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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