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양현준이 새 사령탑 밑에서 윙백으로 변신했다.
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2025-2026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6라운드를 치른 셀틱이 FC하츠에 1-2로 패배했다. 셀틱은 승점 32점으로 선두 하츠(승점 35)에 승점 3점 뒤진 2위다.
양현준이 새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 도전을 이어간다. 셀틱은 올 시즌 초까지 팀을 지휘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경질했고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사령탑 경험을 쌓은 윌프리드 낸시를 새 감독으로 모셨다. 이날 경기가 낸시 감독의 셀틱 첫 지휘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낸시 감독 전술 스타일에 대해 “3-4-3 전형 기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술”이라고 표현했다.
위 매체에 말처럼 낸시 감독은 첫 경기에서 굉장히 공격적이고 실험적인 선수 기용을 택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양현준의 윙백 활용이다. 예상대로 3-4-3 전형을 가동한 낸시 감독의 셀틱은 오른쪽 윙백에 윙어 양현준을 배치했다. 최근 공식전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양현준은 낸시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경기는 아쉬운 패배였다. 셀틱은 전반 44분 클라우디오 브라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전 반격을 노렸으나 후반 20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오이신 맥엔티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왼쪽 스토퍼로 출격한 키어런 티어니가 공격 본능을 발휘해 한 점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했다.
하지만 윙백 양현준은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약 3달 만에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양현준은 낯선 위치에서도 존재감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 슈팅 2회, 기회 창출 1회, 경기 최다 드리블 2회 등 본래 장기인 공격력을 여실히 발휘했고 수비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태클 4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5회 등 기록했다. 특히 경합 상황에서 지상 볼 경합 성공 9회, 공중 볼 경합 성공 2회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셀틱 소식을 전하는 ‘67 hail hail’은 양현준에 대해 “새로운 포메이션에서 실험 대상은 오른쪽 윙백이었다. 빛나는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평점 4점을 매겼다. 이날 셀틱이 경기에서 패배했기에 후한 점수를 기대할 순 없었다. 하지만 새 포지션에서 이따금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점은 분명했다.
올 시즌 양현준은 시즌 초 경기력 기복으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전 도약이 예상됐지만, 후속 경기 부진으로 다시 밀려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로저스 감독 경질 후 마틴 오닐 임시 감독 체제에서 양현준은 준수한 컨디션으로 연속 선발 기회를 잡았다. 왼쪽 윙어로 3경기 선발 배치된 양현준은 낸시 감독 체제로 전환되자 오른쪽 윙백으로 기회를 받았다.
소속팀을 넘어 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기회다. 홍명보호는 지난 여름부터 3-4-2-1 전형을 플랜A로 가동 중이다. 현재 김문환, 설영우, 이명재, 이태석이 주전 윙백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당장 비집고 들어갈 틈은 좁더라도 공격에 특화된 양현준이 윙백 경쟁에 새바람을 불어 넣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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