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제주] 김희준 기자=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 구자철이 제주의 선수단 퀄리티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제주가 수원삼성에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 수원을 1-0으로 잡은 제주는 1, 2차전 합계 3-0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제주는 이번 시즌 하위권을 맴돌았고, 그때마다 ‘여기 있을 선수단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창민, 이탈로, 남태희 등이 있는 중원은 K리그1에서도 수위급이라 여겨졌다.
지난 9월 사임한 김학범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김정수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뒀다. 그러자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더 잘 발휘됐다. 특히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1, 2차전을 통틀어 1차전 전반 초중반 정도를 제외하면 제주가 자신들의 템포로 경기를 끌고 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제주는 수원을 합계 3-0으로 꺾고 다음 시즌에도 K리그1 여정을 이어간다.

이 경기를 지켜본 구자철은 선수단 퀄리티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등장한 구자철은 “라커룸 분위기에서 여유가 있었다”라고 경기 전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 경기는 앞으로 제주가 가야 할 길에 있어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 나도 그렇게 만들겠다”라며 “(이)기제가 퇴장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온 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수원과 제주의 실력차, 퀄리티의 차이는 분명히 컸다고 본다. 제주가 얼마나 강한 팀인지 모든 선수가, 팬들이 느낀 경기였다. 이러한 퀄리티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한 기준점을 명확하게 잡고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수비 안정감이 전체적인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수비의 안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 몇 경기를 보면 1대1 경합 성공률이 높았다. 상대 에이스와 붙어도 우리 선수들은 경합을 이겨냈다. 팀적으로도 남태희나 이창민 같은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라며 “최근 몇 경기에서는 임채민, 송주훈, 김륜성, 임창우 조합이 튼튼하게 팀 뼈대를 만들었다. 그런 부분들이 제주가 진짜로 추구했던 축구”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 55초 만에 선제골을 넣어 제주에 승리를 선사한 김승섭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구자철은 “울산HD전 끝나고 내가 (김)승섭이에게 ‘너 왜 들어가서 집중 못하고 공 뺏기고 그러냐. 몇 년간 그런 적 없지 않냐’라고 했더니 승섭이가 한 마디를 했다. ‘형, 저 2년 동안 후보로 뛴 적이 없어요.’ 후보가 어울리지 않을 만큼 당연히 선발로 뛰어왔던 거다. (김천상무에서) 성장을 많이 하고 온 느낌을 확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국가대표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김승섭이 국가대표까지 나아가게끔 조언과 응원도 잊지 않았다. 구자철은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공격포인트가 나와줘야 한다. 오늘은 수비수 발을 맞으면서 행운 섞인 득점을 했다. 승섭이가 1, 2년 동안 많이 성장했고, 그 기운을 받고 있는 시기다. 이 기운을 끌고 나가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라며 “승섭이가 그걸 알고 올 시즌 잘 준비를 해서 내년에 리그 최정상 공격수 대열에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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