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게히(크리스탈팰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크 게히(크리스탈팰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털팰리스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전 유럽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잉글랜드 대표 센터백 마크 게히가 최근 공격력까지 보여주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8(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를 치른 크리스털팰리스는 풀럼에 2-1 신승을 거뒀다.

다른 팀들보다 늦게 15라운드를 치른 팰리스가 승점 3점을 따내면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팰리스는 최근 상승세를 통해 리그 753패로 승점 26점에 도달했다. 첼시를 5위로 밀어내며 4강에 합류했다.

팰리스는 결코 공격력이 시원하다고 볼 수는 없는 팀이다. 15경기에서 20득점 12실점을 기록한 점을 봐도 공격보다 수비가 강점이다. PL에서 3-4-2-1 포메이션을 가장 능숙하게 구사하는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후방을 잘 지키다 지능적이고 빠른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리는 축구의 달인이다. 그래서 약팀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두긴 쉽지 않다.

공격력 공백을 최근 연승 과정에서 게히가 메워줬다. 게히는 앞선 번리전에서 상대가 강등권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자원들끼리 골을 합작하지 못하자 전반 44분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풀럼전도 쉽진 않았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팀끼리 벌인 대결이라 서로 슛이 많이 나오진 않았는데, 그 와중에 풀럼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잡아 나갔다. 팰리스는 전반 20분 애덤 워튼이 찔러 준 공을 에디 은케티아가 멋지게 마무리하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풀럼의 선 굵은 공격에 여러 번 위기를 맞다가 전반 38분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에 이은 해리 윌슨의 마무리를 허용하면서 동점이 됐다.

후반 42분 게히의 극적인 골이 팰리스 승리를 이끌었다. 예레미 피노의 코너킥을 받아 상대 문전에서 뒤엉킨 상대 수비수들과 정면대결을 벌였고, 낙하지점을 완벽하게 포착한 덕분에 헤딩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

게히는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이번 시즌 22도움이 됐다. 센터백치고는 상당히 눈에 띄는 공격 포인트다. 지난 시즌 시즌 32도움을 올린 것이 개인 최다 공격 포인트였는데 이번 시즌은 이대로 시즌을 치른다면 공격 포인트 10개를 넘길 기세다.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팰리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팰리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주전 경쟁 중일 정도로 뛰어난 빌드업 실력을 지닌 센터백이지만 소속팀이 아직 빅 클럽 아닌 팰리스인데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빅 클럽들이 줄을 서서 군침을 흘리는 중이다. 리버풀, 레알마드리드, 바이에른뮌헨 등 다양한 국적의 공룡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리버풀은 현재 PL 9위로 떨어진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즌 도중 이적료를 지불해서라도 한 발 먼저 영입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서인지 게히의 경기력은 평소보다도 더욱 좋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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