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독일 언론이 플로리안 비르츠의 부진을 모하메드 살라 탓으로 돌리고 있다. 물론 아예 없는 주장은 아니지만, 리버풀 추락의 원흉으로 꼽을 정도로 노골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복수 매체가 살라를 작심 비판한 독일 ‘스포르트 빌트’ 발 기사를 일제히 인용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포르트 빌트’는 비르츠와 리버풀의 동반 부진 원흉으로 살라의 저조한 퍼포먼스를 꼽으며 내년 여름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것이라는 추측성 주장까지 내놨다.
비르츠는 올여름 리버풀에 합류했다. 비르츠는 바이엘04레버쿠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비르츠는 간결한 플레이의 정석으로서 원터치 패스, 전술적인 공간 활용 등 천재적인 축구력을 입증하며 독일을 넘어 세계적인 천재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하나로 각광받았다. 올여름에는 레알마드리드, 바이에른뮌헨, 맨체스터시티 등 엄청난 빅클럽의 관심을 독차지했는데 리버풀이 이적료 1억 1,600만 파운드(약 2,225억 원)를 지불하며 비르츠 영입전 승리자가 됐다.

그러나 막대한 이적료에 비해 비르츠의 현재 활약은 심히 아쉽다. 아직 리버풀 전술 내 맞는 옷을 찾지 못한 비르츠는 16경기 동안 3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분명 깔끔한 터치와 넓은 시야로 출중한 개인 기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과도하게 수비 가담을 하거나 너무 낮은 위치에서 공을 잡는 등 아르네 슬롯 감독이 비르츠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나 살라와 전술적 부조화도 문제 시 됐다. 리버풀의 중심인 살라는 올 시즌 들어 에이징 커브를 제대로 맞았다. 살라는 최근 들어 경기력에 도움이 안 되는 민폐성 플레이를 일삼고 있다. 특히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살라가 수비 가담까지 기피 하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비르츠가 살라 수비 공간까지 커버해야 하는 부조화를 낳았다.
최근 슬롯 감독은 비르츠를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A매치 휴식기 직전 맨시티와 경기에서 비르츠와 살라를 좌우 측면에 배치했음에도 처참한 경기력으로 0-3 대패했고 정상 궤도는커녕 다시 미궁에 빠졌다. 현재 리버풀은 리그 6승 5패로 8위에 그치고 있다.

결국 비르츠 모국 독일의 스포츠 매체가 작심 비판에 나섰다. '스포르트 빌트'는 “살라는 비르츠를 외면하고 있으며, 약 5억 유로(약 8,500억 원)가 투입된 이번 여름 신입 선수들 중 누구도 빛나도록 돕지 않고 있다. 살라는 올 시즌 3도움을 기록했는데 그 도움은 모두 오래전부터 팀에 있던 선수들에게만 나왔다. 살라는 점점 리버풀과 비르츠에게 큰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살라는 챔피언 팀의 왕으로 자리 잡으며, 그들의 성공적인 새 출발을 막고 있다. 그리고 공격의 리더로 낙점된 1억 4,000만 유로(약 2,225억 원)짜리 비르츠의 미래도 막고 있다. 비르츠가 미래의 리더가 되도록 영입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문제는, 누가 살라를 왕좌에서 끌어내릴 것인가이다. 구단인가, 감독인가, 혹은 동료들인가”라며 “살라는 2026년 여름 사우디로 이적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라고 살라의 사우디 이적설까지 제기하며 통렬한 비판을 날렸다.
시즌 3분의 1가량이 지난 시점에도 비르츠와 살라 공존 문제는 전혀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슬롯 감독의 결단이 필요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공격포인트를 50개 이상 기록한 살라는 일순간 부진으로 벤치로 내리기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살라 한 명 때문에 비르츠, 알렉산데르 이사크, 위고 에키티케 등 4억 파운드(약 7,600억 원)짜리 공격진을 썩혀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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