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고별전을 미루고 싶은 심정을 밝혔다.
오는 24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TQL 스타디움에서 아우디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FC신시내티와 인터마이애미가 격돌한다. 준결승은 단판 승부로 90분 정규 시간 내 승부를 가르지 못할 시 연장전 및 승부차기로 진행된다.
이제 1경기만 지면 부스케츠와는 그대로 작별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수비형 미드필더 37세 부스케츠는 올 시즌 은퇴를 예고했다. 지난 9월 마이애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스케츠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MLS 컵 플레이오프가 그의 프로 축구 선수 경력 마지막 경기가 된다”라고 발표했다. 현재 플레이오프를 진행 중인 마이애미가 1경기라도 진다면 그 경기는 곧 부스케츠의 고별전이 된다.
부스케츠의 축구 경력 진수는 단연코 바르셀로나 시절이다. 2008-2009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 중원의 핵심으로 중용됐다. 장신임에도 왜소한 체격과 둔한 스피드로 약점이 뚜렷해 보였지만, 부스케츠는 고도의 축구 지능과 패스 능력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왔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2008-2009시즌, 2014-2015시즌 두 차례 유럽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숱한 영광을 맛봤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 우승을 함께했다.

부스케츠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MLS 도전에 나섰다. 행선지는 리오넬 메시가 먼저 정착한 마이애미였다. 당시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의 주도로 메시 중심의 스쿼드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에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 조르디 알바 등 전성기 시절 바르셀로나 핵심으로 뛰었던 자원들을 수집했다. 부스케츠는 마이애미에서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2023 리그스컵 우승을 함께했고, 2024시즌에는 정규시즌 동·서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높은 승점을 기록해 서포터즈 실드(정규시즌 우승컵)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에도 부스케츠와 마이애미는 MLS컵 정상 도전에 나서고 있다. 동부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마이애미는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내슈빌SC를 시리즈 스코어 2-1로 격파했다. 부스케츠는 3경기 모두 90분 풀타임을 뛰며 마이애미 중원의 지휘자 역할을 도맡았다.
이제 부스케츠는 매 경기가 언제든 고별전이 될 수 있다.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부터는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만일 마이애미가 24일 신시내티와 승부에서 패하면 부스케츠의 축구 인생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

부스케츠는 20일 훈련장 인터뷰에서 은퇴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은퇴 발표가 있었을 때부터,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 대회는 언제든 탈락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방식이다. 이미 모든 걸 받아들였고, 즐기고 있다. 두 경기만 더 이어간다면 정말 좋은 신호일 것이고, 그렇게 작별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다음 경기, 중요한 신시내티전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커리어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마음은 차분하다. 이미 받아들였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인터마이애미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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