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세메뇨(본머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일본전 부상으로 한국과의 친선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나 대표팀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본머스)가, 프리미어리그 복수 빅클럽의 관심 속에 ‘손흥민의 실질적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영국 현지에서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현지 시간 19일 세메뇨의 계약에 1월 초 발동 가능한 6,500만 파운드(약 1,249억 원)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버풀·맨유·토트넘이 즉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 “토트넘의 새로운 왼쪽 에이스”… 손흥민 떠난 자리, 세메뇨가 메울까

데일리 메일의 토트넘 담당 기자 맷 바로우는 세메뇨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손흥민이 남긴 왼쪽 공격의 공백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분석했다.

“강하고 빠르며 전방 어디든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손흥민이 떠난 뒤 아직 확실한 후계자가 없는 토트넘 왼쪽 측면에서 핵심 옵션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LAFC 이적 이후 해당 위치를 마티스 텔,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차비 시몬스 등이 번갈아 맡았지만, 누구도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바로우는 “세메뇨의 속도·돌파력·피지컬은 토트넘이 절실히 원하던 요소”라고 강조했다.

다만 문제도 있다. 최근 7,000만 파운드 이상을 텔·오도베르 등에 투자한 상황에서 또다시 대형 이적을 단행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 리버풀도 ‘최적의 보강’으로 주목… “각포보다 확실한 업그레이드”

리버풀 담당 기자 루이스 스틸은 세메뇨가 “현 리버풀 스쿼드의 부족한 전방 1대1 돌파 자원을 보완하는 퍼펙트한 재능”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특히 왼쪽에서의 공격적 완성도를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코디 각포보다 더 꾸준하고 강력한 옵션이다. 모하메드 살라가 나이가 들고 있고 최근 기복도 있는 만큼, 세메뇨는 장기적·즉시전력 모두 충족한다.”

다만 리버풀은 이미 여름에 4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한 만큼 또다시 대형 지출을 감행할지가 관건이다.

맨유 담당 나단 솔트는 “세메뇨는 훌륭하지만, 지금 맨유가 우선순위를 둬야 할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드”라고 진단했다.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마테우스 쿠냐·브라이언 음뵈모 등이 이미 10번·사이드 역할을 맡고 있어 세메뇨를 데려오면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메뇨를 왼쪽 윙백으로 기용할 가능성까지 거론되지만, 이는 선수 본인이 꺼려할 선택지라는 지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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