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 대표단의 일원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걷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9일 백악관이 두 사람의 동행 모습을 담은 새 영상을 공개하며 “Two GOATS”라는 문구를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영상은 호날두가 트럼프와 함께 대통령 전용 산책로를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담고 있으며, 그의 연인 조르지나 로드리게스도 잠시 화면에 등장한다.
■ 백악관 만찬서 “아들 바론이 더 존중하게 됐다”
트럼프는 이날 저녁 사우디 대표단을 위한 공식 만찬 연설에서 호날두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아들 바론이 로날두의 큰 팬”이라며 “그를 직접 소개해주자 나를 조금 더 존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행사장에 웃음을 자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장에는 일론 머스크,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테크 기업인 데이비드 삭스는 행사장에서 호날두가 직접 촬영한 셀카를 공개해 추가 화제를 모았다.
■ 호날두, 2017년 이후 첫 ‘공식 미국 등장’
이번 백악관 방문은 호날두에게도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그는 2017년 미국인 여성 캐스린 마요르가의 성폭행 고소 사건 이후, 미국에서 열리는 프리시즌·친선 경기 등에 참여하지 않으며 사실상 미국 공개행보를 중단해왔다.
해당 사건은 호날두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온 가운데, 미 법원이 2022년 “고소 측 변호사가 유출된 자료를 사용했다”고 판단하며 소송이 기각된 바 있다. 그럼에도 미국 내에서는 민감한 주제로 남아 있었다.
이 때문에 그의 이번 미국 공식석상 등장은 더욱 이례적이다. 포르투갈 대표팀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전 친선경기를 앞둔 상황과도 맞물린다.

■ 트럼프와의 ‘사전 교류’도 있었다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가 이미 지난해부터 트럼프 측에 우호적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지난 7월, 트럼프는 포르투갈 측으로부터 호날두 친필 서명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받았는데, 그 위에는 “평화를 위한 경기”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한 최근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트럼프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물 중 하나”라며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 빈 살만 왕세자의 방문, 카슈끄지 사건 질문에 트럼프의 대응도 논란
한편 이번 만찬은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18년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시점과 맞물린다.
트럼프는 이날 낮 오벌오피스에서 카슈끄지 사건 관련 질문을 받자 “빈 살만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해 파장을 낳았다. 이는 미국 정보당국의 기존 판단과 상반된 입장이었다.
데일리 메일은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이 “정치·외교·스포츠가 교차하는 상징적 순간”이라고 분석했다.

한쪽에는 재선을 준비 중인 미국 대통령, 다른 한쪽에는 세계적 스포츠 아이콘이 서 있으며, 그 배경에는 미국-사우디 관계, 월드컵 개최, 과거 논란 등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상 속 분위기만큼은 단순했다. 두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으며 담담한 대화를 나눴고, 백악관은 이를 “두 GOAT의 만남”이라는 문구로 표현했다.
사진=백악관 소셜 미디어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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