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번 월드컵에서 괴물 공격수 빅터 오시멘의 모습은 볼 수 없다.
17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치른 나이지리아가 콩고민주공화국에 1-1 무승부 후 3PK4로 패배했다. 이로써 콩고민주공화국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치열했던 아프리카 지역 예선이 끝이 났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9.5장이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 가맹국 54개팀이 9조로 나뉘어 1차 예선을 치렀고 각 조 1위가 본선 티켓을 1장씩 가져갔다. 가나, 이집트, 모로코,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전통 강호들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나머지 0.5장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인계되는데 이때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설 팀은 아프리카 지역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쟁해 최종 승자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가봉,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카메룬이 합을 벌였다.
나이지리아는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FC(LAFC) 동료 드니 부앙가가 버티고 있는 가봉을 4-1로 제압했다. 후반 막판 1골씩 주고받으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는데 연장 전반 7분 치데라 에주케의 역전골이 나왔고, 연장 전반 12분과 후반 5분 에이스 오시멘이 멀티골을 뽑아내며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가봉을 제압한 나이지리아는 마지막 고개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만났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월드컵 본선에 단 한 차례 진출한 경험이 있다. 1974 서독 월드컵에 나섰는데 3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중국, 인도네시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함께 본선에 진출해 본 국가 중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4팀 중 하나다. 그만큼 약체 이미지가 강한 국가이기에 경험 많은 나이지리아의 우세를 점칠 수 있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나이지리아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콩고민주공화국에게 덜미를 잡히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3분 프랭크 오니에카의 선제골로 빠르게 앞서갔다. 이른 득점으로 다득점 경기가 예상됐는데 외려 경기는 더 팽팽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이때 콩고민주공화국이 전반 32분 메샤크 엘리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4분 콩고민주공화국이 골망을 흔들었는데 골키퍼 차징 파울이 지적돼며 취소됐다. 팽팽한 접전 끝에 결국 승부를 가르지 못한 양 팀은 운명의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나이지리아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양 팀은 3번 키커 승부까지 균형을 이뤘다. 6명 중 4명이 실축하며 1PK1 였다. 이때 나이지리아 5번 키커 세미 아야이가 결정적인 순간 놓치며 매치 포인트가 형성됐고 콩고민주공화국 5번 키커 찬셀 음벰바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4PK3으로 콩고민주공화국이 나이지리아를 꺾었다.
이로써 콩고민주공화국은 실낱같은 본선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본선행에 실패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오시멘은 세계 무대 데뷔 기회를 5년 뒤로 다시 미루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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