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오스카(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첼시와 상하이하이강에서 맹활약했던 브라질 대표 출신 미드필더 오스카가 심장 이상으로 쓰러진 뒤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12(한국시간) 영국 ‘BBC’는 브라질 매체들을 인용해 오스카가 심장 문제로 병원에 입원해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파울루 소속인 오스카는 자전거를 타며 새 시즌 맞이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쓰러졌다. 2분 동안 의식을 잃었던 점으로 볼 때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침 근처에 구단 의료진 및 병원에서 파견된 의료진이 있었기 때문에 빠른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의식을 찾은 뒤 병원으로 이송돼 추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선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사건을 겪은데다 나이가 어느덧 34세나 됐기 때문에 오스카는 은퇴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카는 상파울루와 인테르나시오나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브라질 대표로 선발됐던 당시 특급 유망주였다. 2012년 첼시 유니폼을 입으며 단번에 유럽 빅 클럽에 입성했고,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멤버가 됐다.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도 차지했다. 그 와중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러다 26세 나이에 브라질 상하이상강(현 상하이하이강)으로 이적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중국이나 중동은 나이가 찼거나 커리어가 꺾인 선수나 가는 곳처럼 취급돼 왔는데, 당시 오스카는 첼시에서 약간 밀린 상태긴 했지만 여전히 브라질 대표급 선수였기 때문에 뜻밖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후 중국 슈퍼 리그 3회 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은 못 했지만 나올 때마다 상대팀에 큰 위협을 선사했다. 상하이에서 무려 8년이나 뛰며 성실한 모습을 보여 마지막 시즌에 세 번째 우승까지 달성하고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말 상파울루에 입단하면서 친정팀으로 돌아간 오스카는 모국 브라질에서 경력을 마무리하는 단계였다. 중국에서 오래 뛰면서 압도적인 수익을 벌어들였기에 더이상 연봉에는 미련이 없다고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