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래시퍼드(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커스 래시퍼드(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마커스 래시퍼드는 어쩌다 바르셀로나의 특급 도우미가 됐을까.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에스타디오 아반카 발라이도스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셀타비고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28점을 획득하며 선두 레알마드리드를 3점 차 추격했다.

바르셀로나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런데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을 만들어 준 장본인이 바로 임대생 래시퍼드다. 래시퍼드는 올여름 바르셀로나에 임대 합류했다. 측면 옵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것과 달리 래시퍼드는 측면 공격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이날 래시퍼드는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1로 앞서던 전반 37분 래시퍼드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았고 오른쪽으로 공을 툭 친 뒤 곧장 크로스를 올렸다. 래시퍼드의 크로스는 셀타 문전 앞 애매한 위치로 향했고 이내 수비진 사이에서 튀어나온 레반도프스키가 감각적으로 밀어 넣었다.

래시퍼드의 왼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는 이날 바르셀로나의 주 공격 패턴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래시퍼드가 순간 속도를 올려 왼쪽 하프스페이스 공간을 열었고 왼발 컷백 패스를 보냈다. 래시퍼드의 패스는 셀타 수비진 발에 맞고 굴절돼 라민 야말에게 향했고 팀의 3번째 득점이 터졌다.

래시퍼드의 두 번째 어시스트는 승리를 확정하는 축포였다. 후반 28분 래시퍼드가 코너킥을 처리했는데 킥이 가까운 쪽 포스트에 위치한 레반도프스키 머리로 정확하게 향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헤더 기술로 팀의 4번째 득점이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페드리(왼쪽), 래시퍼드(오른쪽, FC바르셀로나). 서형권 기자
페드리(왼쪽), 래시퍼드(오른쪽, FC바르셀로나). 서형권 기자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래시퍼드는 88분 소화하며 2도움 포함 패스 성공률 88%(30/34), 기회 창출 2회, 유효슈팅 1회, 드리블 1회, 크로스 3회, 지상 볼 경합 4회, 피파울 2회 등 기록하며 AI 평점 9.0점을 받았다.

경기 후 래시퍼드는 “오늘 우리는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며 승리했다. 후반전은 팀으로서 훨씬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단결력 있고 규율 아래서 경기했다”라며 “코칭 스태프들은 항상 정체성을 유지하는 걸 강조한다. 즉 높은 수비 라인과 강력한 압박으로 수비하는 것이다. 결과와 상관없이 항상 계획을 고수해야 한다. 선수로서 발전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날 기록한 도움에 대해서는 올 시즌 최고였다고 답했다. “오늘 내 첫 어시스트는 올 시즌 내 최고 어시스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두 어시스트 모두 정말 만족스럽다. 기분이 정말 좋다. 내 경기력과 팀 경기력 모두 만족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래시퍼드는 모든 대회 16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바르셀로나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수치이기도 하다. 게다가 래시퍼드는 라리가 6도움으로 헤타페 루이스 미야와 함께 어시스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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