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물오른 실력을 과시했다. 경기력이 압도적이었다. 유일한 문제는 발목 부상이다.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D조 3차전을 치른 프랑스가 아제르바이잔을 3-0으로 꺾었다. 압도적인 전력차가 그대로 반영된 경기였다. 프랑스는 3전 전승으로 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빠르고 골 잘 넣는 선수를 넘어서 축구 도사가 되어가는 음바페는 이번 경기에서도 펄펄 날았다. 중앙과 왼쪽을 오가는 특유의 동선으로 상대 진영을 헤집으면서, 공을 잡을 때마다 압도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상대가 느린 템포를 예상하면 빠르게 치고 나갔다. 상대가 빠른 템포에 대비하면 속도를 늦추면서 속이고 그 다음 빠져나갔다.
골도 환상적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음바페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앙선 즈음에서 드리블을 시작한 음바페가 상대 수비가 바글바글한 곳으로 돌진하더니 위고 에키티케와 공을 주고받은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드리블 중 공을 흘리나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슬쩍 몸싸움을 하면서 긴 다리를 뻗어 찾아오고 계속 전진을 이어갔다.
후반 24분 아드리앙 라비오의 골은 음바페가 어시스트했다.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잡은 음바페가 수비를 앞에 둔 상황에서 문전에 뚝 떨어지게 슬쩍 감아 찬 크로스를 올렸고, 장신 미드필더 라비오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몸을 사리고 수비 가담을 안 한다는 단점을 지적받곤 하지만 후반 31분에는 이런 비판에도 플레이로 반박했다. 상대 선수를 직접 습격해 공을 빼앗았고, 치열한 경합 후 결국 빼낸 뒤 속공 기회를 직접 만들어냈다. 이 경합 과정에서 다리에 부상 위험을 느낀 음바페가 후반 38분 교체를 요구했다.
경기 후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부상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전에도 불편이 있었던 발목에 당한 부상이라, 발목의 잔부상이 고질병으로 자리잡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프랑스 입장에서 음바페가 14일 아이슬란드 원정 경기에 결장하는 건 그리 큰 타격이 아니다. 물론 음바페 없으면 공격력이 뚝 떨어지겠지만 남은 공격수들도 아이슬란드 대표팀에 가면 역대 최고 선수가 될 만한 엄청난 실력자들이다.
음바페 본인과 소속팀 레알마드리드가 더 걱정이다. 음바페는 국가대표와 프로 경기를 오가며 10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초반 바이에른뮌헨의 해리 케인과 더불어 전유럽에서 가장 위력적인 선수로 꼽혔다. 스페인 라리가(9골)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5골)에서 모두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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