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이삭(왼쪽, 스웨덴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산더 이삭(왼쪽, 스웨덴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계 최고 몸값 투톱 알렉산데르 이사크와 빅토르 요케레스가 또 침묵했다. 스웨덴은 월드컵 진출 무산 선언을 할 때가 임박했다.

11(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의 스트로베리 아레나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B3차전을 치른 스웨덴이 스위스에 0-2로 패배했다.

스웨덴이 조 최하위인 4위에 머물렀다. 12패로 승점 1점에 그쳤다. 일단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하는 길은 이미 끊어졌다고 봐도 될 정도다. 스웨스가 3전 전승으로 승점 9점을 따냈기 때문에 스웨덴이 앞으로 전승을 거두고 스위스가 12패 또는 전패해야 뒤집힐 수 있다.

2위를 통한 플레이오프 진출도 현재 스웨덴의 상태로는 쉽지 않다. 코소보가 111패로 승점 4점을 따내 조 2, 슬로베니아가 21패로 조 3위다.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점수차긴 하다. 그러나 추격을 위한 전제조건은 당연히 스웨덴의 부진 탈출이다. 스웨덴이 지금처럼 최악의 경기력으로 일관한다면 이미 1패를 당한 코소보와 다시 만났을 때 복수는 어렵다.

스웨덴의 엄청난 투톱은 다시 한 번 무득점에 그쳤다. 스웨덴은 이사크와 요케레스 모두 풀타임 기용했다. 이사크는 지난 여름 뉴캐슬유나이티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팀 이적료 3위인 12,500만 파운드(2,391억 원) 몸값을 기록했다. 요케레스도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이사크에 비하면 푼돈으로 보일 정도다. 스포르팅CP에서 아스널로 가면서 옵션을 제외한 기본액만 5,500만 파운드(1,052억 원)였다.

그러나 스웨덴이 유일하게 무승부를 따냈던 예선 1차전 슬로베니아전에서 득점한 선수도 안토니 엘랑가와 야신 아야리였고, 스트라이커들은 아니었다. 스웨덴은 이후 두 경기에서 무득점 연패를 당했다. 즉 이사크와 요케레스 모두 무득점 신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알렉산더 이삭.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산더 이삭.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카스 베리발(왼쪽). 스웨덴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루카스 베리발(왼쪽). 스웨덴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하필 예선이 시작되는 시점에 두 선수 모두 이적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는 게 스웨덴의 불운이라면 불운이다. 이사크는 이적 소동으로 인해 9A매치 데이 당시 경기력이 정상은 아니었다. 이후 리버풀에서 리그컵 1득점에 그쳤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대항전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요케레스의 경우 이사크보다는 낫지만 아스널에서 공식전 10경기 동안 3골로 기대에는 못미치고 있으며 특히 최근 6경기에서 골도 도움도 없었다.

스웨덴은 2선 자원 엘랑가,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과 휴고 라르손, 수비수 이사크 히엔과 에밀 홀름 등이 있어 중원과 수비도 결코 약하지 않다. 이번 대표팀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데얀 쿨루세프스키도 있다. 선수 면면만 보면 월드컵 돌풍의 팀이 되기 충분하건만 예선조차 뚫지 못할 분위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웨덴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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