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반 설리반(왼쪽, 필라델피아유니온Ⅱ). 필라델피아유니온Ⅱ X(구 트위터) 캡처
카반 설리반(왼쪽, 필라델피아유니온Ⅱ). 필라델피아유니온Ⅱ X(구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카반 설리반이 14세 어린 나이에 벌써 리저브팀에 데뷔했다. 맨체스터시티가 괜히 재빠르게 움직인 게 아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스바루 파크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넥스트 프로 경기를 치른 필라델피아유니온Ⅱ가 뉴잉글랜드레볼루션Ⅱ를 2-1로 제압했다. MLS 넥스트 프로는 MLS 산하 클럽들의 리저브팀들이 겨루는 리그다.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새로운 재능이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설리반은 2009년생으로 아직 14세에 불과하다. 그러나 성인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MLS 넥스트 프로 무대에 교체로 발을 내딛었다. 필라델피아는 후반 11분 첫 교체로 과감하게 설리반을 투입해 14세 선수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줬다.

이에 보답하듯 설리반은 결승골을 도왔다. 후반 36분 상대 선수가 잘못 건드린 공을 가로챈 뒤 곧바로 왼발로 공을 전방에 보냈는데, 이것이 절묘하게 살 올리바스 발 앞에 떨어졌다. 올리바스는 섣불리 공을 건드리지 않고 타이밍을 잡으며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고,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반대편을 향해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다이빙하며 팔을 쭉 뻗었지만 공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골로 필라델피아는 2-1 승리를 얻어 A조 1위로 올라섰다.

설리반은 미래가 창창하다. 단순히 잠재력 이야기가 아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설리반은 이미 맨시티와 계약이 가까워졌다. 모든 부분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실상 계약서에 서명하는 절차만 남겨뒀다.

맨시티가 또 한 명의 유망주를 발빠르게 품에 안았다. 맨시티는 만수르 구단주 부임 이후 비싼 값에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전략을 주로 사용하다가 바르셀로나 보드진을 이식하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데려오면서 유망주 육성에 보다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리버플레이트에서 뛰는 2006년생 클라우디오 에체베리 영입을 성사시켰다.

사진= 필라델피아유니온Ⅱ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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