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리네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고향팀 레스터시티 우승에 감격했던 게리 리네커가 제이미 바디와 레스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출연을 검토 중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17일(한국시간) “리네커가 영화 제작사 측과 본인 역할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공장 노동자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이르기까지 인생 역전 스토리를 쓴 바디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레스터의 2015-2016시즌 EPL 우승을 다룬 영화 제작 소식이 전해졌다. 축구 영화 ‘골’ 시리즈의 각본을 맡았던 아드리안 버차트와 2011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킹스스피치’의 제작자 가레스 엘리스언윈, 사이먼 이건 등이 제작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주인공이 될 바디 역할에는 헐리우드 유명 배우인 앤드류 가필드, 잭 에프론, 로버트 패틴슨과 영국 보이밴드 ‘원디렉션’의 루이 톰린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영화 제작사 측은 전문 배우들 외에도 실제 인물들을 영화에 출연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데, 레스터 레전드 리네커의 출연 가능성이 제기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리네커는 1976년 프로에 데뷔해 1985년 에버턴 이적 전까지 10년간 레스터에서 활약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후에는 영국 ‘BBC’에서 축구 프로그램인 ‘매치오브더데이’를 오랜 기간 진행해왔다. 레스터에 대한 애정이 큰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 레스터가 EPL 우승에 도전할 당시, 고향팀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경우 속옷 차림으로 방송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실제로 반바지만 입고 방송에 나와 공약을 지킨 바 있다. 지난 시즌 레스터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했을 때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리네커뿐만 아니라 당시 레스터 선수 일부도 영화에 출연할 가능성이 있다. 영화 제작자 이건은 "리네커는 구단과 도시에 매우 중요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특정 역할에 대해 확인해 주진 않을 것이지만, 영화에서 자기 자신을 연기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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