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유나이티드)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유나이티드)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후반 막판을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우승 경쟁에 한걸음 다가갈 기회를 놓쳤다.

26일 오후(한국시간) 영국의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레스터시티와 맨유가 2-2로 비겼다.

박싱데이 최다 승리팀 맨유는 레스터를 상대로 박싱데이 첫 경기를 장식했다. 맨유는 1년에 한 번 있는 박싱데이에 21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전까지 승률이 무려 81%였다. 가장 많은 승리와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2002년 미들즈브러전, 2015년 스토크시티전이 유이한 패배일 정도로 유독 박싱데이에 강했다.

맨유는 전반 23분 마커스 래시퍼드가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8분 만에 하비 반스의 중거리골을 허용했다. 후반 34분 맨유가 다시 경기를 리드했다. 페르난데스가 브루노 카바니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 정면에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정규시간 11분과 추가시간만 버티면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허술한 수비력으로 6분 만에 또다시 동점골을 내줬다. 아요세 페레스가 경기장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도록 편하게 놔둔 게 화근이었다. 제이미 바디가 본인에게 정확한 크로스가 배달되자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악셀 튀앙제브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통과했다. 자책골로 공식 기록됐다. 이후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맨유가 역대 세 번째의 박싱데이 패배를 추가한 건 아니지만 무척 아쉬운 결과였다. 막판 집중력 저하로 인해 리그 2위로 상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렸기 때문이다. 맨유가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을 시 레스터를 끌어내리고 승점 29점으로 2위를 질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올시즌 원정 6연승 기록도 끊기게 됐다.

경쟁팀에 추격의 빌미까지 제공했다. 현재 EPL은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다. 1위부터 9위까지 승점 차가 크지 않다.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시티 등이 언제 치고 올라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경기 종료 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승리를 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많은 기회가 있었고 승리할 수 있었는데...”라며 “두 번의 실점 모두 빠르게 압박하지 못하면서 허용했다. 크로스를 잘 막아야 하는데 항상 그런 식으로 실점한다. 더 나아질 필요가 있다”며 아쉬움을 크게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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