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울산현대 선수들은 다른 K리그1 팀에 비해 한 달 정도 휴가를 반납했지만, 강행군은 끝나지 않았다. 아시아 정상에 섰기 때문에 내년 2월로 미뤄진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게 된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의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을 치른 울산이 서아시아 대표 페르세폴리스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울산은 AFC 대표로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게 된다. 현재 참가가 확정된 팀은 울산, 유럽축구연맹(UEFA) 대표 바이에른뮌헨,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대표 알아흘리(이집트),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대표 오클랜드시티, 개최국 주최팀 알두하일(카타르)이다.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와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코파리베르타도레스는 아직 우승팀이 나오지 않았다.

대회 장소는 또 카타르다. 카타르는 ACL을 큰 탈 없이 치러내며 코로나19 시국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 적합한 장소임을 증명했다. 내년 2월 1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대회가 진행된다. 울산은 이를 위해 내년 초에도 다른 K리그 팀들보다 일찍 시즌을 시작해야만 한다. 카타르 대회 후 귀국하면 선수들이 2주일 동안 격리돼야 한다는 점은 3월 스케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코로나19로 내년 K리그1 개막이 지연될 경우, 울산만 다른 팀들과 동떨어진 2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클럽월드컵은 이 모든 난관을 뚫고 참가할 가치가 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특히 각 대륙 최강자들이 모두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에른과 알아흘리 모두 각 대륙 최강으로 꼽힌다. 북중미의 경우 CONCACAF 챔피언스리그가 4강 진행 중인데 멕시코의 대표적 강호 UANL과 클럽아메리카, 카를로스 벨라가 소속된 미국의 로스앤젤레스FC 등이 올라 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아르헨티나의 리버플레이트와 보카주니어스, 브라질의 팔메이라스와 산투스 등 대표적인 명문팀들이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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