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벤투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알바로 모라타의 골로 약체 페렌츠바로시를 간신히 꺾었다.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G조 4차전을 가진 유벤투스가 페렌츠바로시에 2-1 승리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3승 1패로 조 2위를 유지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 1위 바르셀로나(4승)와 남은 두 경기 동안 선두 다툼을 벌이게 된다. 페렌츠바로시는 디나모키예프와 나란히 1무 3패에 그치며 탈락했다. 두 팀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걸고 3위 싸움을 해야 한다.

유벤투스의 경기는 초반부터 잘 풀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호날두가 왼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파울로 디발라가 몸을 날리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봤으나 데네스 디부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은 오히려 전반 19분 페렌츠바로시가 넣었다. 톡막 은구엔의 땅볼 크로스가 유벤투스 수비 맞고 문전으로 튄 공을 미르토 우주니가 냉큼 톡 차서 골로 만들어냈다.

전반 33분 모처럼 디발라의 스루패스에 이은 호날두의 마무리가 나왔지만 그물을 흔들기 전 이미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35분 호날두의 장기가 동점골로 이어졌다. 콰드라도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갑자기 몸놀림의 속도를 높여 한 명을 돌파했다. 수비가 더 다가오기 전에 낮고 빠른 왼발 강슛이 골문 구석을 통과했다.

유벤투스는 주도권을 쥔 가운데서도 종종 수비불안에 시달렸다. 센터백 줄부상으로 인해 마티스 더리흐트 한 명만 남았고, 원래 풀백이나 스리백의 스토퍼를 소화해 온 다닐루가 파트너를 맡았다. 전반 36분 다닐루의 불안한 수비로 실점 위기를 내줬다.

후반 14분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의 왼발 슛이 골대를 때렸다. 유벤투스는 후반 17분 부진한 디발라를 빼고 모라타를 투입하는 등 3명을 동시 교체했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특히 모라타의 슛은 또 골대에 맞았다. 후반 36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중거리 슛이 강력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갔다.

모라타가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안 콰드라도가 오른쪽에서 올려 준 크로스를 모라타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이 슛도 디부시 골키퍼가 살짝 건드렸으나 아슬아슬하게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가며 골이 됐다.

모라타는 이번 시즌 유벤투스가 승리한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총 5골을 기록, 유벤투스의 주포로 떠올랐다. 호날두는 그동안 UCL 무득점이었으나 앞선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 이어 연속골을 기록하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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