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알바로 모라타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라운드 만에 5골을 넣었다. 유벤투스로 돌아오자마자 6년 전 개인 최다득점 시즌 기록을 따라잡았다.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G조 4차전을 가진 유벤투스가 페렌츠바로시에 2-1 승리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3승 1패로 조 2위를 유지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페렌츠바로시는 디나모키예프와 나란히 1무 3패에 그치며 탈락했다.

힘겨운 역전승을 이끌어 낸 선수가 모라타였다. 페렌츠바로시의 미르토 우주니가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에 공격자원을 다수 투입했지만 골대를 거푸 맞힐 뿐 골이 터지지 않았다. 추가시간이 되어서야 후안 콰드라도의 크로스를 모라타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유벤투스가 승리했다.

모라타는 5골을 기록하며 엘링 홀란(보루시아도르트문트, 6골)에 이은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유벤투스가 UCL에서 거둔 3승 모두 모라타의 득점에서 비롯됐다. 디나모키예프를 상대한 1차전에서 2골, 페렌츠바로시를 꺾은 3차전에서도 2골을 기록한 바 있다.

전세계의 주목을 끌었던 2014-2015시즌 UCL 득점과 같은 숫자다. 당시 모라타는 레알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하자마자 UCL 주포로 맹활약했다. 카를로스 테베스의 파트너로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유벤투스에서 2시즌 동안 맹활약한 모라타는 레알의 재영입 권한에 따라 다시 이적했고, 단 1년 뒤 첼시, 그리고 1년 뒤 다시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떠나며 자주 팀을 옮겼다. 정규리그에서는 레알 시절 넣은 15골이 최고 기록이지만 UCL에서는 유벤투스를 떠난 뒤 시즌 3골이 최고였다.

모라타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6라운드까지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컵대회 포함 10경기 7골 3도움으로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모라타는 28세로 호날두보다 7살 어리다. 호날두의 잠재적 대체자로 보고 영입한 유벤투스의 선택이 옳았다.

반면 파울로 디발라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호날두와 나란히 선발 출장한 디발라는 별다른 기여 없이 후반 17분 모라타로 교체됐다. 디발라는 이번 시즌 꾸준히 출장하지 못할 뿐 아니라, 컵대회 포함 8경기에서 단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 세리에A MVP였지만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의 전술 아래서 애매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재계약 협상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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