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이 리오넬 메시가 빠진 경기에서 득점하며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첫 골을 넣었다.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도 오랜만에 보여줬다.
25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G조 4차전을 치른 바르셀로나가 디나모키예프에 4-0 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4전 전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위 유벤투스 역시 3승 1패로 16강행이 결정됐다. 3위 디나모와 4위 페렌츠바로시는 모두 승점 1점에 그친 상태다.
그리즈만은 두 골 차로 앞서있던 후반 21분 교체 투입됐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체력 안배와 새로운 주전자원 발굴을 위해 2진급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리오넬 메시는 아예 명단에 없었다. 선발 공격진은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필리페 쿠티뉴, 페드리, 트린캉이었다. 유일한 스타 공격수 쿠티뉴가 부진하자, 로날트 쿠만 감독은 쿠티뉴를 빼면서 그리즈만을 투입했다.
그리즈만은 후반 추가시간 골을 터뜨렸다. 모처럼 나온 패스 플레이로 수비를 흔든 뒤 조르디 알바가 골문 정면에 있던 그리즈만에게 패스했다. 그리즈만은 수비가 빽빽한 가운데서도 퍼스트 터치에 이어 타이밍 빠른 왼발슛을 날려 득점했다.
그리즈만의 시즌 3호 골이자 UCL 첫 골이다. 그리즈만은 앞서 스페인 라리가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UCL에서는 골이나 도움이 없었다.
득점 후 세리머니도 눈길을 끌었다. 그리즈만은 동료들과 얼싸안고 축하한 뒤 코너 깃발 쪽으로 가더니 좌우로 스텝을 밟으며 가벼운 춤사위를 보여줬다. 그리즈만은 가수 드레이크의 동작에서 따온 ‘전화기 춤’과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가져온 ‘L 춤’ 등 화려한 골 세리머니를 즐겨 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득점 과정에 도움을 준 메시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눴을 뿐 춤을 출 시간은 없었다. 키예프까지 가서야 그리즈만이 오랜만에 특유의 춤을 보여줄 수 있었다.
전력차를 감안하더라도 그리즈만이 약 30분만 뛰면서 슛 2회 중 1득점, 키 패스 1회, 공 탈취 1회, 가로채기 1회 등 다방면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는 건 희망적이다. 바르셀로나는 장기적으로 볼 때 메시가 없는 팀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시즌 성적을 위해서는 그리즈만과 메시의 공존이 필요하고, 다음 시즌부터는 그리즈만이 더 큰 짐을 짊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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