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2020 하나은행 FA컵’ 8강 대진이 모두 완성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FA컵 대진추첨식을 실시했다. 추첨 결과 울산현대 대 강원FC, FC서울 대 포항스틸러스, 부산아이파크 대 전북현대, 성남FC 대 수원삼성이 8강전에서 만난다. FA컵 8강전은 오는 29일 열린다.

4강전은 울산 대 강원 경기의 승자와 서울 대 포항 경기의 승자가 맞붙고, 부산 대 전북 경기 승자와 성남 대 수원 경기의 승자가 각각 맞대결한다.

울산과 강원은 열흘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울산은 지난 19일 리그에서 접전 끝에 강원을 1-0으로 꺾고 3연승하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강원 역시 후반 막판 총공세를 펼치며 울산을 괴롭혔다. 울산은 이청용을 앞세워 리그와 FA컵 우승을 노리고, 강원은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15년 FA컵 우승팀 서울은 포항을 상대한다. 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서울은 토너먼트에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또한 큰 경기에 강한 박주영이 지난 FA컵 16강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살아난 점도 고무적이다. 1996년 초대 챔피언인 포항은 올해 외국인 4명(일류첸코, 오닐, 팔로세비치, 팔라시오스)과 송민규가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산과 전북의 ‘범현대가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올해 K리그1으로 승격한 부산은 초반 부진을 끝내고 최근 6경기 무패(3승3무)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반면 울산과 선두 경쟁을 벌이는 전북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무 1패에 그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FA컵 통산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인 수원은 성남전을 준비한다. 수원은 최근 이임생 감독이 사퇴하고 주승진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으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FA컵에 강한 수원은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성남은 2014년 이후 6년 만에 FA컵 정상에 도전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