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올해는 축구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다.

발롱도르 시상식을 주관하는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는 발롱도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롱도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는 건 지난 1956년 발롱도르 상이 제정된 이후 64년 만에 처음이다.

올 시즌은 코로나19 사태로 유럽 각 리그가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못했고, 프랑스 리그앙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등 시즌을 조기 종료한 리그도 있기 때문이다.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올해는 발롱도르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20일 “발롱도르 시상식이 취소되면서 희생양이 된 선수들을 소개한다”며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케빈 더브라위너, 세르히오 라모스, 카림 벤제마를 올해 발롱도르 수상이 기대됐지만 아쉽게도 수상의 꿈이 좌절된 선수들로 꼽았다.

메시는 올 시즌 라리가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비록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은 좌절됐지만, 메시는 25골 21도움(리그 기준)을 기록하며 라리가 최초로 단일 시즌 ‘20-20’ 클럽 가입이란 진기록을 세웠다. 메시가 올 시즌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 로 꼽힌 이유다.

레반도프스키도 메시의 대항마로 꼽혔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에서 51골을 터뜨리며 놀랄만한 활약을 펼쳤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포칼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바이에른뮌헨의 우승을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마르카’도 “레반도프스키가 발롱도르 시상식 취소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매 시즌 메시와 함께 발롱도르를 양분해온 호날두는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리그 30호 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세리에A는 아직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호날두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할 기회도 남아있다.

이밖에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도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브라위너(리그 11골 18도움)가 수상 가능성이 있었던 후보로 거론됐으며, 라모스와 벤제마는 UCL 활약에 따라 발롱도르 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선수로 언급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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