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김정용 기자= 조세 모라이스 전북현대 감독이 대전하나시티즌을 여유 있게 꺾은 뒤 “실전에서 이동국에게 이 정도 출전시간이 주어지면 한 골은 넣는다”며 웃어 보였다.

2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연습경기를 가진 전북이 대전에 3-1로 승리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무관중 개막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연습 경기다. 전북은 손준호의 2골과 이승기의 1골 등 미드필더들의 득점으로 승리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승장답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더 보완할 점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3-1이다. 다음주 금요일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선수들이 계속 좋은 장면을 만들려 한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코로나19로 쉬는 기간 동안 조직력을 높이기 위해 많이 훈련했는데, 수비 조직력이 탄탄해졌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시작했으면 한다”며 긍정적인 총평을 내놓았다.

K리그 최강 선수단다운 자신감이 이야기에 묻어났다. 전북은 벨트비크, 한교원, 김보경, 무릴로를 선발로 내보낸 뒤 후반에 이동국, 조규성, 이승기를 교체 투입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어느 선수가 들어가든 자기 몫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연습경기라 실전과 분위기가 다른 면이 있지만, 개막전을 시작으로 리그에 들어가게 되면 다른 분위기 속에서 더 좋은 장면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특히 후반 13분 투입된 이동국에 대해서는 “이동국은 실전이라면 이 정도 출전시간이 주어지면 최소 1골은 넣었을 것이다. 오늘은 연습경기라 그런지 그러지 않았다”며 강한 신뢰를 밝혔다.

코치부터 다양한 경험을 해 온 모라이스 감독 역시 마스크를 쓰고 지휘한 뒤 기자회견까지 갖는 건 처음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제일 안타까운 건 축구라는 스포츠가 팬 없이 무관중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연습경기도 보통은 팬들이 와서 구경할 수 있는 기회인데 그러지 못했다. 축구 등 모든 스포츠의 흥행에 있어 아쉽다. 그 점에서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나도 마스크를 쓰고, 여러분도 마스크를 쓰고 계시지 않나. 인터뷰할 때나 벤치에서나 마스크를 써야 되는 것 자체가 처음 겪는 일이다. 낯설다”고 말했다.

전북은 8일 수원삼성과의 홈 경기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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