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뛰는 잉글랜드 대표 수비수 키에런 트리피어가 베팅 관련 규정을 어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전례를 볼 때 장기적인 출장 정지 징계도 가능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리피어의 기소를 공표했다. 트리피어는 베팅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18일까지 소명할 수 있다.

트리피어가 어겼다고 명시된 FA 규정 E8(1)(a)(ii)과 E8(1)(b)은 정보 누설에 관한 규정이다. 선수는 직간접적으로 베팅하거나, 자신이 얻은 내부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하면 안 된다. 트리피어는 2019년 7월 이 규정을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는 트리피어가 토트넘홋스퍼를 떠나 아틀레티코로 이적했을 즈음이다. 자신이 이적한다는 정보를 지인에게 제공해 베팅에서 큰돈을 따도록 도왔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한다. 다만 공식발표에는 구체적인 위반 내용은 없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은 비슷한 징계 사례로 다니엘 스터리지를 들었다. 스터리지는 첼시, 리버풀을 거친 잉글랜드 대표 출신 공격수다. 올해 초 스터리지 역시 베팅 규정 위반이 적발되며 4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2018년 1월 이적 관련 정보를 누설했다는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징계는 잉글랜드를 넘어 국제적으로 적용됐다. 결국 스터리지는 당시 소속팀 트라브존스포르로부터 3월에 방출됐다.

스터리지의 경우 당초 6주 징계가 예상됐으나 확정된 징계 수위는 훨씬 높았다. 스터리지가 위반한 두 조항은 트리피어와 같다. 현지 매체들은 트리피어의 위반 행위가 스터리지와 같은 수위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지만, 일단 스터리지의 사례를 감안할 때 중징계를 예상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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