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가 미드필더 손준호, 이승기의 득점으로 대전하나시티즌과 가진 연습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2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연습경기를 가진 전북이 대전에 3-1로 승리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무관중 개막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연습 경기다.

전북은 새로 영입한 벨트피크를 선발 원톱으로 세우고 한교원, 김보경, 무릴로가 2선에서 지원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수빈과 손준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수비진은 이용, 구자룡, 최보경, 김진수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송범근이었다.

대전은 박인혁과 안드레를 투톱으로 배치했다. 박용지, 박진섭, 조재철, 김승섭이 미드필더를 맡았다. 수비진은 이슬찬, 이지솔, 이웅희, 김선호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김동준이었다. 4-4-2 포메이션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박인혁과 구자룡이 자주 대결을 벌였다. 초반은 대전이 우세했다. 전북이 중원을 장악하지 못한 사이 대전의 적극적인 전진 패스가 통했다.

대전이 큰 기대를 거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안드레가 전반 11분 탁월한 드리블 능력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안드레가 수비진 바로 앞에서 공을 잡은 뒤 절묘하게 속도를 늦추면서 한 명, 재빨리 왼쪽으로 치고 나가며 두 명을 제쳤다. 두 번째로 돌파당한 구자룡이 몸을 날리며 저지해보려 했지만 안드레가 좀 더 빨리 왼발슛을 날려 골문 구석을 뚫었다.

박인혁과 안드레의 위협적인 돌파에도 유효슛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전북이 서서히 주도권을 되찾아갔다. 김보경이 후방으로 내려가면서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자 전북 공격이 한결 잘 풀렸다.

전반 36분 전북이 동점을 만들었다. 왼쪽부터 공을 주고받으며 전북이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김보경이 내준 공을 손준호가 밀어 넣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손준호가 골을 터뜨렸다. 김보경을 중심으로 또 빠른 패스 전개가 이뤄졌다.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몸싸움을 이겨내고 특유의 우격다짐 돌파로 두 명을 뚫은 뒤 문전으로 패스했다. 손준호가 노마크 상태에서 툭 밀어 넣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전북이 한교원 대신 조규성을, 손준호 대신 이승기를 투입했다. 이 교체가 바로 골로 이어졌다. 후반 5분 페널티지역 밖에서 공을 받은 이승기가 터닝 중거리슛을 날렸는데, 골포스트를 강타한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동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강력한 슛이었다.

대전이 수비수 이지솔을 이정문으로 교체하고, 전북은 공격수 벨트비크를 이동국으로 바꿨다. 대전이 후반 15분 좋은 기회를 잡는 듯 보였지만 김진수가 문전에서 과감한 백태클로 파울 없이 공을 빼내는 기술을 발휘했다.

후반 18분 전북이 김보경, 이용, 최보경을 빼고 정혁, 최철순, 홍정호를 투입했다. 대전은 박용지 대신 김세윤을 투입한 데 이어 김승섭, 조재철을 빼고 정희웅, 공용훈을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32분 골키퍼 송범근까지 이범영으로 교체해 모든 교체카드를 다 소진했다.

후반 36분 전북이 속공 상황에서 조규성의 절묘한 흘려주기에 이어 이승기의 강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대전은 경기 막판 최재현, 황재훈, 윤승원을 투입했다.

후반전 중반 이후로는 두 팀 모두 위협적인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한 채 소강상태에 가깝게 경기가 전개됐다. 결국 전북이 우월한 개인기량을 여러 번 보여주며 ‘실전 리허설’에서 승리했다.

전북은 8일 수원삼성과의 홈 경기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첫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9일 수원FC 원정으로 ‘하나원큐 K리그2 2020’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