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김정용 기자=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전북현대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실험적 전술이 잘 통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2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연습경기를 가진 전북이 대전에 3-1로 승리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무관중 개막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연습 경기다.

대전은 박인혁과 안드레를 투톱으로 배치했다. 박용지, 박진섭, 조재철, 김승섭이 미드필더를 맡았다. 수비진은 이슬찬, 이지솔, 이웅희, 김선호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김동준이었다. 4-4-2 포메이션이었다.

대전 공격수 안드레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갈수록 전북이 주도권을 찾았다. 전북이 손준호의 2골과 이승기의 골로 역전했다. 대전은 제대로 된 공격루트를 만들지 못해 고전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총평 삼아 패인을 분석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수비나 공격 할 때 밸런스가 깨졌다. 오랜만에 강팀과 경기해서 심적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좋은 리허설이었고 컨디션 조절 잘 해서 개막전에 임하겠다”고 했다.

더 구체적인 패인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실험적으로 수비수 4명과 미드필더 4명 모두 일자로 세우는 기본적인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이를 위해 안드레의 투톱 파트너로 박인혁을 기용했다. 실험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원활하지 못했다. 미드필더 숫자가 부족했다. 미드필더 4명이 플랫하게 운영돼서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긴 볼을 많이 써야 했다. 세컨드볼도 잘 못 땄다. 박인혁은 스트라이커를 보지 않다가 오늘 실험적으로 본 거라서 익숙하지 않았다. 측면의 폭이 넓어서 고립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를 감안해서 다음 경기 준비하면 될 것 같다.”

또한 이날 라인업에서 아예 빠진 주전급 공격수 바이오에 대해서는 지난 4월 29일 청주FC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고 했다. 황 감독은 “지켜봐야 한다. 개막전에서 못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은 9일 수원FC 원정으로 ‘하나원큐 K리그2 2020’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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