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이치영 인턴기자= RCD마요르카가 SD에이바르에 승리하며 라리가 원정 첫 승을 거뒀다. 기성용은 라리가 데뷔전을 가지며 한국인 7번째 스페인 무대 출전 선수가 됐다.

7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에이바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무니시팔 데 이푸루아에서 ‘2019/2020 스페인라리가’ 27라운드를 치른 마요르카가 에이바르에 2-1 승리를 거뒀다. 마요르카는 이번 경기 승리로 인해 승점 25점을 쌓으며 18위에 머물렀다. 순위는 올리지 못했지만 16위 에이바르를 승점 2점차로 따라잡았고, 17위 셀타비고와 승점 동률을 이루면서 강등권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 다만 27라운드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경기에 앞서 기성용의 포지션 경쟁자인 살바 세비야가 부상을 당했다. 이에 기성용이 소집 명단에 처음으로 포함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고 스페인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일본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는 선발 출장했다.

마요르카는 5-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전까지 마요르카는 4-2-3-1 혹은 4-1-4-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전술에 변화를 주며 수비 개선을 시도했다. 에이바르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마요르카를 공략했다.

마요르카는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2분 쿠초 에르난데스가 왼발 슛으로 에이바르의 골문을 노렸지만 마르코 드미트로비치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전반 11분 호세 앙헬이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마요르카의 골대를 맞추면서 에이바르는 마요르카가 가져간 주도권을 점점 뺏어오기 시작했다.

이후 마요르카는 공격 상황에서 구보를 적극 활용했다. 결국 전반 41분 구보가 에이바르 골문 근처에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다니엘 로드리게스가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에이바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반으로 갈수록 마요르카는 패스미스를 자주 범하며 집중력을 잃는 모습이었지만 선취골을 뽑아내면서 경기를 앞서나갔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에이바르가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9분 세르지 엔리히가 수비의 방해가 없는 상황에서 슛을 날렸지만 알렉산다르 세들러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중반이 되면서 마요르카 역시 공격 작업을 꾸준히 이어나갔다. 결국 후반 19분 루모르 아그벤예누의 패스를 받아 쿠초가 논스톱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2분 마요르카의 쐐기골이 터졌다. 알레한드로 포조의 패스를 받은 구보가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골대를 맞으며 에이바르의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36분 마요르카는 구보를 빼고 기성용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기성용은 마요르카의 전담키커로 프리킥을 책임졌다. 후반 추가시간 에이바르의 만회골이 터졌다. 파비안 오레야나의 크로스를 페드로 비가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쫓아갔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무리가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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