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이 본머스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역전하며 승리를 따냈다.

7일(한국시간) 영국의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본머스에 2-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앞선 4경기(컵대회 포함)에서 1승 3패에 그치며 갑자기 급격한 부진을 겪었다. 왓퍼드전 패배를 통해 EPL 무패행진이 끊겼고, 아틀레티코마드리드전 패배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위기에 빠졌고, 첼시에 패배하며 FA컵에서 탈락했다.

본머스전 승리를 통해 리버풀은 일단 부진한 흐름을 끊었다.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을 내주며 수비 불안을 완벽하게 씻진 못했지만 역전승으로 저력을 보여줬다. 리버풀은 27승 1무 1패로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선제골은 본머스가 따냈다. 전반 9분 헤페르손 레르마가 오른쪽 측면을 뚫은 뒤 문전으로 패스를 내줬고, 칼럼 윌슨이 빈 골대에 가볍게 슛을 밀어 넣었다.

리버풀은 창의성보다 특유의 전방압박 및 속공 전개를 통해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25분 마네가 전방압박으로 따낸 공을 곧장 살라에게 밀어줬다. 패스가 부정확해 슈팅 타이밍을 놓쳤지만, 살라가 재치 있는 터닝슛을 수비수 다리 사이로 밀어넣으며 깔끔하게 득점했다. 본머스는 주전의 부상으로 급히 교체투입했던 수비수 잭 심슨의 실수가 아쉬웠다.

이어 전반 33분에 리버풀이 역전까지 달성했다. 본머스 공격 전개가 중앙선에서 끊겼다. 피르힐 판다이크의 스루패스가 한 번에 최전방의 마네에게 연결됐다. 마네가 오른발로 가볍게 슛을 밀어넣으면서 역전했다.

이후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지만 본머스 역시 적극적으로 반격하면서 아슬아슬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15분에는 본머스가 득점하기 직전 제임스 밀너가 아슬아슬하게 슛을 막아내는 장면도 있었다. 후반 44분에도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본머스의 코너킥 공격에 이어 문전으로 공이 다시 투입됐는데, 이때 혼전 끝에 리버풀이 가까스로 실점을 면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본머스가 약간 타이밍 맞춰 공격했다면 반칙도 면하고 리버풀 수비도 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리버풀은 마네의 강슛이 골대에 맞고, 살라의 슛이 선방에 막히는 등 좋은 기회를 만들고도 추가골을 놓쳤다. 그러나 더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부상 당한 알리손 베케르 대신 골문을 지키고 있는 아드리안은 유효슛 4개 중 3개를 막아내며 제몫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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