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기성용이 스페인라리가 데뷔전에서 마요르카의 시즌 첫 원정 승리에 일조했다.

7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에이바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이푸루아에서 마요르카가 ‘2019/2020 스페인라리가’ 27라운드를 치렀다. 에이바르를 2-1로 꺾었다.

마요르카의 첫 원정 승리다. 이날 구보 다케후사가 추가골을 넣었고, 기성용이 후반 36분 교체 투입되면서 마요르카의 한국, 일본 선수가 모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 스스로 스페인 이적 당시 “9경기 정도” 활약할 수 있을 거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30라운드 데뷔를 의미한다. 기성용의 실제 데뷔는 예상보다 3경기나 이른 시점에 이뤄졌다. 마요르카는 주전 미드필더였던 살바 세비야가 없는 가운데 변칙적인 파이브백 전략으로 경기를 치렀고, 후반에 기성용을 투입할 환경이 마련됐다.

마요르카가 기성용에게 처음 요구한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였다. 기성용이 가장 잘 소화하는 역할이다. 수비진 앞에서 정적으로 지키는 역할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수비하는 역할을 맡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바바가 계속 담당하고, 기성용이 그 앞에서 공 쟁탈전을 벌였다.

기성용은 후반 40분 첫 볼 터치 상황에서 공을 지켜냈다. 루즈볼을 따낸 뒤 드리블로 볼 키핑을 시도했고, 혼전이 벌어지자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소유권을 다툰 끝에 상대 반칙을 유도해냈다.

후반 44분에는 속공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전방을 향해 달려갔으나 패스가 이어지지 않았고, 마요르카는 반칙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다만 기성용의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후반 추가시간 에이바르가 추격골을 넣었다. 파비안 오레야나의 크로스를 페드로 비가스가 마무리했는데, 기성용이 오레야나의 측면 돌파를 막지 못해 크로스를 허용했다.

마요르카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경기 전 마요르카가 강등권인 18위였고, 에이바르가 16위였다. 두 팀의 승점차는 5점이었다. 일명 ‘6점 경기’에서 승리하며 마요르카가 잔류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사진= 마요르카 공식 홈페이지 캡처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