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수원삼성의 방문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수원은 3일 오후 말레이시아의 조호르바루에 위치한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조호르 탁짐과 맞붙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중국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수원이 조호르 탁짐 측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확진환자 1,766명(27일 오후 6시 03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20여명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의 한 관계자는 “조호르 측에 코로나19와 관련해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상대 팀은 오히려 우리를 조심스러워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확진자가 1000명이 넘지 않느냐고 말하더라. 참 안타까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K리그 개막도 무기한 연기 됐다. 말레이시아 리그는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실전 감각 측면에서도 수원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지난 19일 ACL 조별리그 비셀고베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이에 따라 수원이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연습게임을 진행했다.

수원의 관계자는 “양 팀 선수들 체온 측정 등 코로나 방역에 각별히 신경 쓴 채 연습게임을 치렀다. 물론 정규 시합만큼은 아닐 것이다. 상대가 안방에서 강하기 때문에 넋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ACL 경기 날짜도 미뤄지고 있다. 각각 3, 4일 예정이었던 FC서울 대 치앙라이(태국), 울산현대 대 퍼스글로리(호주) 경기가 무기한 연기 됐다. 호주에서 열리는 전북현대의 시드니 원정 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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