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지네딘 지단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지략 대결에서 졌다.

맨체스터시티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레알을 2-1로 꺾었다. 원정에서 1점 차 승리를 거둔 맨시티는 3월 18일 레알을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강팀 레알 원정에서 평소와 다른 전술을 썼다. 4-4-1-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에 베르나르두 실바를 배치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벤치에 있었지만 끝까지 투입되지 않았다. 케빈 데브라위너가 최전방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을 맡은 가브리엘 제주스, 로드리, 일카이 귄도간, 리야드 마레즈는 수비 시 포백과 함께 견고한 두 줄 라인을 구성했다.

레알은 홈에서 맨시티의 전술에 고전했다. 맨시티의 잘 짜인 수비 라인을 뚫는데 애먹었다. 총 슈팅수에서도 밀렸다. 맨시티는 16개의 슛을 시도한 반면 레알은 9개에 그쳤다. 근소한 차이지만 점유율도 맨시티가 앞섰다. 결국 레알은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33, 38분 연속으로 실점하며 어려운 원정길을 준비하게 됐다.

경기 종료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승리해서 기쁘지만 우리의 경기력에 더 행복하다”라며 준비한 전술이 잘 먹혀들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경기 초반 10~15분 동안은 공을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어려운 시간이 지나자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지단 감독 입장에선 합계스코어가 1점 뒤진 채 원정에서 치러지는 2차전을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이날 주축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까지 경기 종료 직전 퇴장을 당하며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의 경기를 본 지단 감독 및 레알 측은 2차전을 다르게 준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레알의 전술에 빨리 적응 한 뒤 최종적으로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