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췌장암과 싸우고 있는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인천은 유 감독을 명예 감독으로 선임한다.
인천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이 지난달 28일 구단 측에 사의를 표했다. 인천 구단은 고심 끝에 유 감독과의 선택을 존중하고, 유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지난해 5월 인천의 제 9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K리그1 잔류를 위해 싸우던 10월, 췌장암이 4기까지 진행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도 계속 벤치를 지켰다. 인천은 유 감독이 보여준 의지를 중심으로 뭉쳐 10위로 결국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당초 2020시즌도 유 감독과 함께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유 감독이 최근 구단 측에 사의를 표했다. 유 감독은 자신의 투병 생활로 팀에 피해를 주는 걸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전달수 대표이사와 이천수 전력강화실장 등 구단 수뇌부는 유상철 감독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인천은 유 감독에게 2020년 잔여 연봉 모두를 지급하기로 하는 한편 유상철 감독을 명예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팀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 유 감독에게 예우를 다하기 위함’이다. 인천은 유 감독의 치료를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천에서 정말 행복한 기억을 많이 얻었다. 마지막 남은 약속을 지켜달라는 팬 여러분의 외침에 보답할 수 있도록 반드시 완쾌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감독이 떠나면서 인천은 임중용 수석코치 체제로 오는 7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검토를 거친 뒤 감독 선임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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