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이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위 이내 팀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상대는 오랜 라이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였다.

2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EPL 21라운드를 치른 아스널이 맨유에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아스널은 10위, 맨유는 5위로 큰 차이가 유지됐지만 승점차는 단 4점에 불과하다.

이 경기의 첫 번째 의미는 미켈 아르테타 신임 감독의 첫 승리였다. 아스널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결별한 뒤 프레데릭 융베리 대행 체제를 거쳐 지난해 말 아르테타 감독을 선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본머스와 무승부에 그쳤고, 첼시에 패배했다. 맨유전은 첫 승리다.

두 번째 의미는 아스널이 상위권(1~10위) 팀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아스널은 앞서 상위권 상대로 4무 5패에 그치며 ‘맞대결’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인 바 있다. 특히 4강인 리버풀, 레스터시티, 맨체스터시티, 첼시 상대로 전패를 당했다.

아스널은 맨유 상대로 홈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홈 EPL 맞대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그 전 13경기는 아스널 홈인데도 3승 6무 4패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맨유 상대 경쟁력이 향상된 걸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자리를 잡지 못하고 헤매던 핵심 선수들이 일제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장차 경기력이 개선될 거란 희망을 줬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와 루카스 토레이라 조합, 그 앞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메수트 외질까지 중원이 살아났다. 오른쪽 윙어 니콜라 페페는 이번 시즌 영입된 뒤 주로 비판의 대상이었으나 이날은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중앙 수비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다비드 루이스 역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가능성을 찾은 아스널은 7일 리즈유나이티드를 상대로 FA컵 3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이어 11일 크리스털팰리스, 19일 셰필드유나이티드전이 이어진다. 현재 순위에서 아스널보다 위에 있는 두 팀이기 때문에 만약 연승을 거둔다면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이 잘 통한다는 단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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