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이 홈 6경기 무승에 그쳤다. 아르센 벵거 감독 시절에는 한 번도 겪지 않았던 일이다.

16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를 치른 아스널이 맨체스터시티에 0-3으로 패배했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전반에만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고, 아스널은 제대로 반격하지 못했다. 아스널의 홈이었지만 슛 기록이 6회 대 14회로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아스널은 이 경기를 통해 홈 6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지난 10월 28일 크리스털팰리스, 11월 3일 울버햄턴원더러스, 11월 24일 사우샘프턴과 모두 무승부에 그쳤다. 최근으로 올수록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프랑크푸르트에 패배한 뒤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맨시티전까지 3연패를 당했다.

홈 6경기 연속 무승은 1995년 2월 조지 그레이엄 감독이 당한 이후 무려 24년 10개월 만이다. 그레이엄 감독은 당시 부진으로 인해 지휘봉을 놓아야 했고, 이후 짧게 거쳐 간 지도자 4명을 거쳐 1996년 10월 마침내 아르센 벵거 감독이 부임했다. 벵거 감독은 이때부터 22시즌 동안 아스널을 지휘하며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성장시켰다.

즉 벵거 감독 부임 중에는 홈 6경기 무승이 한 번도 없었으며, 기존 홈 6경기 무승은 감독 경질 사유로 충분했다. 현재 아스널은 부진의 책임을 물어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결별하고 프레드릭 융베리 감독대행 체제로 들어섰으나, 경질 효과도 없이 이후 1승 2무 2패에 그쳤다. 원정에서 1승 2무를 거둔 반면 홈에서 2패로 더 부진했다는 것이 특이하다.

또한 아스널이 슛 6회에 그친 건 11년 만의 일이다. 홈에서 전반 3실점을 내준 것은 EPL에서 단 두 번째인데, 지난해와 올해 모두 맨체스터시티전에서 당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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