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주제 무리뉴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울버햄턴원더러스 원정 경기장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의 울버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울버햄턴을 2-1로 꺾었다. 전반 8분 루카스 모우라의 선제골, 후반 추가시간 얀 베르통언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쌓은 토트넘은 리그 8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이날 승리는 무리뉴 감독에게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아버지 펠릭스 무리뉴는 1968~1974년까지 포르투갈의 벨레넨세스에서 골키퍼로 뛰었다. 펠릭스는 ‘1973/1974 유럽축구연맹(UEFA) 컵(현 유로파리그)’ 1라운드 울버햄턴 원정에서 1-4로 패했다. 이 시즌을 끝으로 은퇴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11세였던 아들 주제 무리뉴는 울버햄턴 원정을 기억하고 있었다.
울버햄턴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쟁취한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작은 감동을 함께 나누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70년대 초반 UEFA컵 당시 나의 아버지가 이곳에서 울버햄턴과 경기를 치렀다. 이 때문에 나에겐 특별한 느낌이고, 특별한 승리다”라며 자신의 감정을 공유했다.
선수들에 대한 만족감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빅매치였다. 선수들은 경기 전 기자회견장에서 말했던 것을 모두 보여줬다. 그들은 훌륭하고, 강하다. 모든 수준에서 전략적으로,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매우 강하다. 전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개선해야 할 점이 많지만, 우리는 그곳에 도달하고 있다. 엄청난 정신력으로 훌륭한 승리를 거뒀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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