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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포에 빠진 아스널, '외질 발언' 불똥 우려
김동환 기자 | 승인 2019.12.16 16:36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아스널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성적도 문제지만 거대한 시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재빠르게 차단에 나섰다.

아스널은 15일(현지시간)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0-3으로 패배했다. 결과도 문제지만 경기장 밖에서도 난리가 났다.

당초 해당 경기는 중국 CCTV를 통해 중국에 생중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CCTV는 중계를 급히 취소했다. 아스널의 에이스인 메수트 외질의 발언이 문제였다.

외질은 자신의 SNS 계정에 위구르족 무슬림 문제에 침묵하는 중구국 당국에 대한 강한 비판의 글을 게시했다. 중국 서북지역 신강위구르자치구에 주로 거주하는 위구르족은 이슬람 교도가 대부분인데, 꾸준히 독립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독일 국적이지만 터키 이민자 가족 출신인 외질 역시 이슬람으로,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탄압하고 있다며 “쿠란이 불태워지고 모스크는 폐쇄되고 있으며 무슬림 학교도 금지당했다. 종교학자들은 하나씩 살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수의 중국인들은 외질의 언급에 즉각 반발했다. 일부 팬들은 외질의 유니폼을 가위로 자르는 영상을 SNS에 게재했다. 중국 당국 역시 마찬가지다. CCTV를 비롯해 각종 플랫폼에서 예정되어 있었던 아스널의 중계가 취소된 것이 일련의 조치다.

아스널은 급하게 진화에 나섰다. 아스널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외질의 글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글이다. 아스널은 축구 구단으로서 항상 정치와 거리를 두었다.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외질과 선을 그었다.  

일부 팬들은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고려한 아스널의 빠른 조치에 박수를 보냈지만, 또 다른 팬들은 선수 보호 보다 팀의 이익 보호만 급급하다는 시선도 보내고 있다.

아스널을 비롯한 유럽의 명문 구단들에게 중국 시장은 놓치지 말아야 할 존재다. 이미 복수의 중국 스폰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저변 확대를 위해 아스널 테마 레스토랑도 중국에 오픈했다. 지난 2017년 중국에서의 프리시즌 투어 당시에는 유니폼을 중국어로 장식해 중국 팬심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중국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은 글로벌 스포츠 구단에게 우려스러운 이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트윗으로 홍콩 시위를 지지하자 휴스턴의 방송 중계 뿐만 아니라 스폰서 업체들과도 관계를 단절했다. 당시 빠른 대처에 실패해 개별 구단이 아닌 NBA 전체에 불똥이 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동환 기자  mae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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