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드불잘츠부르크 측이 황희찬을 일러도 내년 여름에 이적시킬 거라는 뜻을 밝혔다. 황희찬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는 미나미노 다쿠미, 에를링 홀란드가 일제히 내년 1월 떠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나온 발언이다.

오스트리아 일간지 ‘크로넌 자이퉁’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잘츠부르크 단장이 황희찬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인정했으나, 이어 ”우리 팀에 남을 것이며 내년 봄에도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계속 뛸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잘츠부르크는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젊은 공격 3인방 중 홀란드는 UCL 데뷔 후 연속골 신기록은 5경기 8골을 몰아치며 조별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유럽 전역이 기대하는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프로인트 단장은 “지금 우리 팀은 홀란드를 후반기까지 잔류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적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춰보겠다고 했다.

미나미노는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 위르겐 클롭 감독의 취향에 맞는 플레이스타일로 인해 리버풀 이적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인트 단장은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만약 가야 하다면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다”라고 말할 뿐 아무런 부정도 하지 못했다.

즉 잘츠부르크 측이 공개적으로 밝힌 입장은 미나미노만 1월 이적을 허락하고, 홀란드와 황희찬은 최소한 내년 여름까지 붙잡아두는 것이다.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분데스리가에서 여유 있게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근 보여준 경기력을 볼 때 중도 합류하는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우승후보 자격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반기 성적을 망치지 않으려면 공격 3인방 중 한 명만 내보내고 둘을 지킬 필요가 있다.

황희찬에게 관심을 가진 팀은 울버햄턴원더러스가 대표적이다. 오스트리아 매체 역시 울버햄턴이 2,000만 유로에서 2,500만 유로 정도 되는 이적료를 제시할 거라는 영국 보도를 인용하며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짚어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