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하메스 로드리게스(27, 레알마드리드) 영입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던 나폴리가 암초를 마주했다.

바이에른뮌헨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레알에 복귀한 로드리게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로드리게스를 다음 시즌 계획에서 제외했고, 이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카를로 안첼리토 감독이 이끌고 있는 나폴리가 로드리게스의 유력한 차기행선지로 거론됐지만, 최근 상황이 나폴리의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스페인 ‘아스’는 14일 “나폴리가 최근 몇 주 동안 로드리게스 영입에 앞서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나폴리는 로드리게스 영입을 확신할 수 없게 됐다”며 로드리게스의 이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나폴리의 태도가 레알의 심기를 건드렸다.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레알은 로드리게스를 넘겨줘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로드리게스를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는 레알이 협상에서 어느 정도 양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에둘러 말한 것이다.

나폴리는 협상 과정에서도 레알과 이견을 보였다. 레알이 완전 이적을 원한 반면 나폴리는 임대 후 이적 형식을 고집했다. 이적료에서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나폴리는 레알이 제시한 4,200만 유로(약 555억 원)의 이적료를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다. 레알이 로드리게스를 반드시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나폴리가 협상에서 고자세를 유지한 것이다.

그러나 복병이 등장했다. 아틀레티코가 로드리게스 영입에 관심을 표하고 나섰다. ‘아스’는 “아틀레티코가 로드리게스 영입에 뛰어들었다. 마드리드 도시를 사랑하는 로드리게스에게도 나쁜 제안이 아니다”라면서 “물론 레알은 로드리게스를 같은 리그에서 경쟁해야 하는 아틀레티코보다 나폴리로 이적시키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나폴리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아틀레티코가 로드리게스의 차기행선지가 될 것”이라며 나폴리가 더 이상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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