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어서 꼭 결승에 진출하고 싶다. 쭉쭉 올라갔으면 한다” (이강인)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12일 새벽(한국시간)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세네갈을 꺾고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4강에 안착한 한국은 이미 U20 월드컵 최고 성적(1983년)을 재현했고, 이제는 폴란드 루블린에서 에콰도르와 결승행 티켓 쟁탈전을 펼친다.

선수들은 폴란드로 떠나기 전 너나할 것 없이 “4강을 넘어 우승”을 외쳤다. 막연한 자신감이 아니었다. 정정용 감독의 지휘 아래 일찌감치 호흡을 맞추며 팀워크를 다졌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렸다. 당당하게 U20 월드컵 우승을 외칠 수 있었던 이유다.

우승을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는 ‘막내 형’ 이강인이었다. 누구도 선뜻 내뱉지 못했던 우승이란 단어를 이강인은 스스럼없이 끄집어냈다. 이강인은 “처음부터 형들을 믿었기 때문에 우승이 목표라고 했던 것이다. 형들에게도 다함께 해보자고, 좋은 대회에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강인은 그라운드 위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모두 함께 이뤄낸 성과지만,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막내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세네갈전에서도 페널티킥으로 1골, 여기에 2도움까지 기록하면서 한국이 터뜨린 모든 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강인의 활약을 주목했다. FIFA는 10일 4강에 오른 4개 팀을 분석하면서 “이번 대회 스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이강인은 한국 대표팀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매 경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라고 감탄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월드컵을 무대로 값진 성과를 내고 있는 U20 대표팀은 12일 새벽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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