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쥬느빌리에르(프랑스)] 류청 기자= “애가 있다는 걸 숨길걸 그랬어요(웃음)”

 

황보람(32, 화천KSPO)은 자신을 향해 연일 쏟아지는 관심에 어색해했다.

 

황보람은 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쥬느빌리에르에서 첫 훈련을 하기 전에 한 인터뷰에서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결전의 땅에 오니 뭔가 긴장도 되고 감정도 벅차고 그렇다.”

 

황보람은 두 번째로 참가하는 월드컵이 좀 더 특별하다고 했다. “‘2015 캐나다 월드컵 때도 비슷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더 나이 들어서 왔으니까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결혼하고 아이 봄이를 출산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 황보람은 “아이와 영상 통화는 매일 하는데 저번에 폐렴으로 아파서 입원을 한 게 마음에 걸린다. 다른 애들보다는 빨리 퇴원했는데 마음이 안 좋더라”면서 “아이가 아직 말을 잘 못하고, (곁에) 없는 사람을 잘 찾아서”라며 웃기도 했다.

 

아이를 출산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것에 초점이 맞춰지는 면이 있지만, 황보람은 실력도 여전히다.최근 안정적인 수비로 많은 점수를 따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황보람은 윤덕여 감독 마음을 사로 잡았다. 윤 감독은 “아이슬란드 평가전도 그렇고 수비가 많이 흔들렸었는데 황보람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황보람에 대한 믿음이 있다”라며 선발 출전을 은근히 예고했을 정도다.

 

여민지도 “수비에서 보람 언니와 (김)도연 언니가 단단하게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기회가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황보람은 개막전 상대인 프랑스가 매우 강하다면서도 “열심히 하면 승점을 얻는 경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프랑스는 힘과 스피드가 너무 좋다. 공간을 주면 안되고 공격에서도 몸싸움 하기 전에 패스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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