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쥬느빌리에르(프랑스)] 류청 기자= “특정 선수가 빠지더라도 기뻐하거나 즐거워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죠.”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7일) 상대인 프랑스 대표팀이 피로 누적과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윤 감독은 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입성 후 첫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체적인 준비 상황과 각오에 대해 밝혔다. 윤 감독은 스웨덴과 한 두 차례 친선전을 통해 어느 정도 조직력을 끌어올렸고 흔들렸던 수비 조직력도 가다듬었다고 했다.

 

한국과 달리 프랑스는 최근 상황이 아주 좋지는 않다. 현지 언론에서 프랑스 대표팀 주축인 올랭피크리옹과 파리생제르맹 선수들이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느라 컨디션이 좋지 않고 부상자도 많다고 걱정하고 있다.

 

윤 감독은 “프랑스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 아망딘 앙리라든가 외제니 르 솜메르, 아멜 마즈리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나머지 대체 선수들이 나와서 경기를 하는 걸 봐도 공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 풀을 봐도 우리보다 100배 정도 많지 않나. 오늘도 영상을 보면서 수비 미팅을 했지만, 특정 선수가 빠져도 기뻐하거나 즐거워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대체 선수들은 오히려 동기부여가 더 잘 돼있다.”

 

수비수 황보람도 윤 감독과 같은 생각이다. “프랑스 선수들은 힘과 스피드가 너무 좋아. 공간도 주면 안되고 몸싸움 하기 전에 미리 공을 주고 빠져야 한다. 프랑스 경기 비디오를 받아서 보고 있는데…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보람은 “몇몇 선수가 빠졌지만 틈이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지지 않고 이기는 경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라고 했다.

 

윤 감독과 선수들은 프랑스가 강하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승점을 가져갈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했다. 윤 감독은 “이제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날은 내일(4일) 하루뿐이다. 다만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 우리도 완전체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보였다.

 

황보람은 “프랑스가 강하지만 우리도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승점을 얻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남자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기에 여자 대표팀도 홈에서 우승하길 내심 바라고 있다. 프랑스는 최근 5연승을 달렸고, 이 기간 동안 18골을 넣고 2골만을 내줬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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