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알리송 베커(26)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며 리버풀의 골문을 사수했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2019 UCL’ 결승에서 리버풀이 살라와 오리기의 골에 힘입어 토트넘을 2-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2시즌 연속 UCL 우승에 도전한 리버풀은 지난 2004/2005시즌 이후 14년 만에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2분 만에 살라의 페널티킥 골로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섣불리 라인을 올리지 않았고, 대영을 갖춘 채 토트넘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후반전에는 알리송의 선방이 대단했다. 득점이 절실한 토트넘이 경기 막바지에 맹공을 펼쳤지만 번번이 알리송의 손끝에 걸렸다.

알리송은 후반 27분 손흥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델레 알리가 문전으로 올린 것을 잡아냈고, 후반 34분에는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을 안정적으로 쳐냈다. 알리송은 이후 루카스 모우라가 문전에서 찬 슈팅마저 선방하면서 토트넘에 틈을 내주지 않았다.

유럽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8번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한 알리송에게 평점 8.7점으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경기 종료 후 "알리송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활약을 펼쳤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UCL 결승에서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로 일을 그르친 바 있다. 그러나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만 8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알리송이 버티고 있는 리버풀의 골문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