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버풀이 토트넘을 꺾고 14년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정상에 올랐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2019 UCL’ 결승에서 리버풀이 살라와 오리기의 골에 힘입어 토트넘을 2-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2시즌 연속 UCL 우승에 도전한 리버풀은 지난 2004/2005시즌 이후 14년 만에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 모두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까지 선발로 내보내며 최상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원톱에 나섰고,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중원은 무사 시소코와 해리 윙크스가 지켰으며,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토니 알더베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가 4백을 구성했다. 골문을 휴고 요리스가 지켰다.

리버풀은 부상에서 복귀한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둠, 파비뉴, 조던 헨더슨이 중원을 구성했고, 앤드류 로버트슨, 조엘 마팁, 버질 판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4백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이 꼈다.

경기가 시작한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결정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마네가 찬 슈팅이 시소코의 팔에 맞으면서 리버풀의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리버풀은 키커로 나선 살라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이른 시간 한 골 차로 리드를 잡았다.

다급해진 토트넘이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섣불리 올라서지 않고 대영을 갖춘 리버풀을 흔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16분 아놀드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전반 38분에는 로버트슨의 날카로운 슈팅이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오히려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겨 리버풀의 골문을 노렸다.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건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13분 피르미누를 빼고 오리기를 투입했고, 3분 뒤에는 베이날둠 대신 제임스 밀너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자 토트넘도 윙크스를 빼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했다. 리버풀은 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살라가 내준 공을 밀너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겨갔다. 토트넘도 후반 34분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이 알리송에게 막혔고, 이후 모우라가 문전에서 재차 슈팅했지만 알리송의 선방에 다시 가로막혔다. 토트넘은 경기 막바지까지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후반 42분 오리기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결국 리버풀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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